“김호중 퇴출은 ‘국가적 인재’손실” 아리스의 영원한 사랑

이선명 기자 2024. 6.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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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 연합뉴스



구속된 채 수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을 향한 아리스(공식 팬덤명)의 사랑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3일 현재 KBS 시청자청원에는 김호중을 향한 시청자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KBS가 김호중의 영구적 출연 정지를 결정함에 따라 이를 반대하는 팬덤과 ‘영구퇴출’을 요구하는 의견으로 청원 게시판은 혼돈에 빠진 모양새다.

시청자 김모씨가 제기한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김호중의 KBS 퇴출을 반대한다’는 청원이 눈길을 끈다.

김모씨는 이번 청원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테너이자 클래식의 대중화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는 김호중’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후회하며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했다”며 “그간 많은 선행을 하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드레아 보첼리 30주년에 초대된 한국의 테너이고 크로스오버의 한 획을 긋고 있는 김호중의 KBS 퇴출은 대한민국의 인재 손실임이 분명하다. 이에 김호중의 KBS 퇴출에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청원인은 “무엇보다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고, 그간 받아온 비난의 상처가 커서 더 이상 흠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과 김호중에게는 전부나 마찬가지인 팬들의 사랑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이 커서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나 보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을 위해 많은 분들의 선처를 구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달 28일 청원이 제기된 이후 3일 오전 현재까지 8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호중을 향한 과도한 언론 보도를 중단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모든 국민에게 공정해야 할 언론에서만이라도 법을 잘 모르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선동해서, 가수가 저지른 잘못보다 훨씬 과도한 비난을 받게 만드는 불공정한 보도 행태를 중단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요청드린다”고 했다.

또한 “이것은 아무리 거창한 공명정대한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보도 행위로 해당 가수에 대한 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비난 여론을 악화시켜 여론 법정에서 이미 해당 가수를 중죄인으로 만들어 억울한 피해를 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김호중 출연을 한시적 정지라고 한 KBS는 정신 못차리는 행각을 즉지 중지하라’ ‘김호중을 선처해달라’는 등 KBS의 김호중 한시적 출연 정지 결정에 반발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반면 김호중의 KBS 한시적 출연 정지를 환영하고 나아가 그를 영구 퇴출해야 한다는 청원도 이어졌다.

청원인 신모씨는 “경찰서 수사를 대하는 김호중 태도를 보고 이제 김호중을 믿지 못하게 됐다”며 “누구나 잘못할 수 있고 용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건은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조사 마치고 경찰서에서 6시간 가까이 더 머무르다 나오면서 국민을 대하는 그의 말투와 태도, 그 눈빛을 보면서 영혼까지 다 팔아먹은 모습을 봤다”며 “김호중을 공영방송 KBS에서 이제 그만 보고 싶다. 70년만 요청드린다”고 했다.

해당 청원도 300여 명의 지지를 얻으며 주요 청원 사안으로 떠올랐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 정차하고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로 구속됐다.

김호중은 17시간 만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고, 이 과정에서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외에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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