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새 시즌 선발 경쟁도 쉽지 않다…뮌헨, ‘분데스 챔피언 CB’ 데려온다 → 이적 구두 합의
김민재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 보강을 위해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이어 레버쿠젠의 센터백 요나단 타를 영입할 계획이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2일(한국시간) “뮌헨이 타의 영입에 기본적인 구두 합의를 마쳤다. 필수적인 세부 사항들이 논의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직 뮌헨과 레버쿠젠 사이에는 구체적인 협상이 없다. 레버쿠젠은 현재로서 타를 지키고 싶은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주전을 꿰찬 후에는 2022년 세리에A 나폴리로 1년 만에 둥지를 옮기며 유럽 5대 빅리그에 입성, 팀의 33년 만의 우승과 함께 세리에A 베스트11, 올해의 수비수상까지 휩쓸었다.
이후 지난해 여름에는 유럽 최정상 구단인 뮌헨이 구애를 펼쳤다. 뮌헨은 당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를 배려하기 위해 한국으로 메디컬 테스트팀까지 파견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뮌헨의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곧바로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다. 나폴리 시절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 다요트 우파메카노, 마티이스 더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며 입지를 다졌다.
당초 다이어는 4순위 센터백으로 평가받았으나,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김민재는 벤치로 밀려나며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
더욱이 김민재는 선발 출전할 경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고,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는 팀의 2실점에 모두 관여하는 등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유럽 진출 후 첫 시련을 겪은 김민재는 팀 성적 또한 아쉬웠다. 뮌헨은 그간 11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 무패우승을 차지하며 최종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또,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에서도 탈락하며 무관을 기록했다.
투헬 감독의 유임 가능성 또한 이야기됐지만, 시즌 막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번리를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이끌었던 뱅상 콤파니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뮌헨에겐 도전적인 선택이다. 콤파니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영향을 받은 인물이다. 강한 전방 압박과 점유율을 앞세운 축구를 구사한다. 다만,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쉬운 지도력 속 번리의 잔류에 실패하며 강등을 확정했다.
그럼에도 뮌헨은 미래성을 고려해 콤파니 감독은 선임했고, 지난 시즌 부진을 떨치고자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중앙 수비수 영입이 거론되고 있다.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현재 우파메카노가 방출 후보로 이야기되고 있다. 이에 뮌헨은 새 수비수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195㎝의 큰 신장과 빠른 발, 준수한 패스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제2의 제롬 보아텡’으로도 평가받았다.
알론소 감독 체제의 레버쿠젠에서는 3백의 중앙 수비수로 나서며 한 층 더 성장한 모습과 함께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현재 타는 레버쿠젠과 계약이 1년 남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레버쿠젠은 내년 이적료 없이 그를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타가 뮌헨에 합류한다면 김민재의 파트너이자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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