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정숙·김건희 누가 더 문제인지 따져보자"

이현미 2024. 6. 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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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3일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걸핏하면 특검법 폭탄을 던지는데 우리도 할 것이 많다"며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운운하지만 어느 것이 정말로 더 문제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역공 성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맞불 성격도 있다"며 "검찰에 (고발)하면 야당 탄압, 검찰공화국, (정치적) 보복 이럴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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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맞불 성격 있다”
3일 오후 ‘김정숙 특검법’ 발의

‘김정숙 여사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3일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걸핏하면 특검법 폭탄을 던지는데 우리도 할 것이 많다”며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운운하지만 어느 것이 정말로 더 문제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역공 성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맞불 성격도 있다”며 “검찰에 (고발)하면 야당 탄압, 검찰공화국, (정치적) 보복 이럴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왼쪽). 김건희 여사. 세계일보 자료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통해서 인도 타지마할 방문이 정상 배우자의 첫 단독 외교라고 했는데 단독 외교가 아니라 셀프 초청에 의한 것”이라며 “또 당시 김정숙 여사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특별 수행원으로 갔는데, 원래 예산이 2600만원으로 잡혔다가 결과적으로 3억7000만원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자료에 따르면 3박4일 동안 (인도 순방을) 가는데 기내식 비용이 6292만원 들어갔다”며 “4인 가족이 5년 동안 먹을 식비를 썼다. 이런 호화 외유에 얽힌 의혹이 너무나 많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김정숙 여사 특검법에 △인도 방문 관련 직권남용∙배임 의혹 △옷값 특수활동비, 관봉권(띠로 묶은 신권∙돈다발) 사용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단골 디자이너 양모씨 청와대 행정관으로 부정 채용 의혹 △딸 문다혜씨와 양시의 대가성 금전 거래 의혹 등 5가지 의혹을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한국납세자연맹에서 계속 (김정숙 여사의) 옷값에 대해 국민 세금을 썼다고 의혹제기를 해왔다”며 “지금 진행 중인 2심 소송에서 (김 여사 측은 옷값 공개가) 대통령실 업무사항이라며 안 하고 있는데 그런 것 등을 전반적으로 다 살펴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숙 여사 특검법은) 100% 정쟁용”이라며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물타기이자 김건희 여사 방탄용 특검”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과거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며 6200여만원의 기내식비를 쓴 것과 관련해 “김정숙 여사의 기내식 비용이 많다고 주장하려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기내식 비용을 공개하고 상호 비교하는 게 맞는다”며 “(기내식 비용) 회계 처리를 김정숙 여사가 어떻게 알겠느냐. 당시 실무자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의 김정숙 여사 특검법 발의에 대해 “쌩쑈”라며 “이 쌩쇼로 인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남발하는 것을 비판할 수도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부흥회가 시작되는 서곡”이라며 “멍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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