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나무 추출물로 음식 신선도 판별 센서 개발

부패가스 감지 센서 색 변화로 음식물 부패 판별 가능

국립산림과학원과 미국루이지애나 주립대힉교 공동연구팀이 나무 추출물로 음식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해산물 부패에 따른 개발 필름의 색변화 모습./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의 퀼린 우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나무에서 추출한 나노입자를 이용, '친환경·스마트 식품 부패 감지 센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가스를 감지하는 물질을 양배추에서 발견했다. 이 물질을 나무에서 추출한 셀룰로스 나노입자와 혼합해 식품 포장재로 사용할 수 있는 투명 센서를 제조했다.

개발된 센서가 적용된 식품 포장 용기는 내부에 음식물이 부패해 가스가 발생하면 투명 센서(필름)에 가스가 흡수되고 양배추 추출물의 분자구조 변형에 의해 필름의 색이 바뀌어 식품의 신선도를 감지할 수 있다.

필름 색의 변화는 감지된 휘발성 부패가스 성질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변화해 맨눈으로 확인될 만큼 뚜렷한 차이를 관찰할 수 있다.

이번 공동연구 성과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양배추 추출물로 식품의 신선도를 평가할 수 있는 친환경 스마트 포장재 개발에 중요한 기술 개발 방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저널인 '셀룰로스'(cellulose)에 게재됐다.

권경재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이번 투명 스마트 센서는 산·염기 가스를 감지할 수 있어 식품 포장 분야뿐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보호구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