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만 매물로…“매각 대금은 마트 경쟁력 확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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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3일 홈플러스 쪽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가진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에 나섰다.
엠비케이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9월 금융권에서 4조3천억원을 빌려 대형마트 홈플러스와 기업형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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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3일 홈플러스 쪽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가진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에 나섰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으로 국내외 유통기업은 물론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등 후보군 10여곳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에스리테일, 롯데쇼핑에 이은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 업계 3위다. 지난해 매출은 1조2천억원이다. 전국적으로 413개 매장을 갖고 있다.
엠비케이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9월 금융권에서 4조3천억원을 빌려 대형마트 홈플러스와 기업형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했다. 거래 상대방인 테스코에 지급한 인수 자금은 7조2천억원이다. 엠비케이는 경기 안산점 등 20여개의 홈플러스 점포를 폐점 또는 매각 후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홈플러스 자산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으로 4조원의 빚을 갚았고, 현재 4500억원 정도를 남겨둔 상황이다.
보통 사모펀드는 인수 뒤 5년 내에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업체(이커머스) 등의 공세가 심해지는 등 시장상황 급변 영향으로 엠비케이는 9년째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꾸준히 ‘분할 매각’ 가능성이 거론됐다.
홈플러스 실적은 엠비케이에 인수된 뒤 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6조9315억원으로, 전년보다 3309억원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94억원 적자를 냈다. 적자폭은 전년 보다 608억원 줄었지만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간 것이다. 엠비케이는 지난달 22일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과 3년 만기 조건으로 1조3천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재융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계약으로 시간을 번 엠비케이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우선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3년 전 도입한 ‘즉시배송’ 매출 증가율은 지난 2년 간 연평균 84%로 성장세가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신선식품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를 타진할 수 있다. 국외 업체의 경우엔 시장에 안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 인수를 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엠비케이 쪽은 매각 대금을 홈플러스 재투자와 함께 금융비용을 줄이는 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한겨레에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의 메가푸드마켓 전환 등에 투자할 것이다. 고용 승계도 우선 원칙으로 삼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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