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차전지·유전자 치료제 등 5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선정
차세대 이차전지,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유전자·세포치료,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초거대 계산반도체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5개 사업단이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대형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삭감된 와중에서도 1000억원의 예산 투입이 결정되면서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한 출연연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2024년도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최종 평가 결과 총 5개의 과제가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선정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 155명이 참여해 3개월 간 평가를 실시했다. 접수된 51개 제안서를 검토해 금년도 지원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 시장선도형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
이차전지 분야에선 ‘시장선도형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1회 충전으로 국내 일주가 가능한 고용량 이차전지, 친환경 소재의 미래 항공교통 수단용 가벼운 이차전지, 불나지 않는 이차전지, 자원고갈 걱정 없는 비리튬계 이차전지 및 세계 1등 공정·장비 기술 등의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올해 260억원을 비롯해 2028년까지 1300억원이 투자된다. 한국화학연구원이 총괄하며 한국화학연구원이 총괄한다.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이 참여한다.
●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
수전분야의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도 선정됐다. 이 사업은 차세대 수전해 분야인 고분자 전해질막(PEM), 차세대 저온(음이온 교환막‧ AEM) 및 고온 수전해에 대한 핵심 원천 및 시스템 설계·최적화 기술 개발을 통해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170억원을 비롯해 2028년까지 85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총괄하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이 참여한다.
● 글로벌 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
첨단바이오 분야에선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이 선정됐다. 사업 목표는 유전성 실명 질환 및 난치성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각 1종 도출, 식약처 임상시험 2건 신청, 연구자 임상 1건 이상, 1000억원 이상 대형 기술이전 등이다. 또 10건 이상의 신규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 원천 특허 출원 및 15건 이상의 비임상 가이드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유전자·세포치료 분야에서 공백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첨단바이오 맞춤 기술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170억원이 투입되며 2028년까지 총 850억원을 예산으로 책정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총괄하며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참여한다.
●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사업단
원자력 분야에선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사업단’이 선정됐다. 이 사업에선 다양한 형태의 SMR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트윈 형태의 가상원자로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고수준 자율운전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운전원 오류 제로 SMR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205억원을 비롯해 2028년까지 1025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총괄하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참여한다.
●초거대 계산 반도체 전략연구단
반도체 분야에선 ’초거대 계산 반도체 전략연구단‘이 선정됐다. 초고속, 저전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거대 계산 처리용 차세대 컴퓨팅 반도체 개발이 목표다.
본 전략연구단은 복잡한 최적화 연산에서의 문제를 해소하고 기존 수개월 소요되던 대규모 계산을 단 몇 시간 내 초저전력으로 해결*하기 위해 순방향과 역방향 계산을 동시에 이용하는 랜덤연산 프로세서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보안, 기후 변화 대응 등 미래 경제·사회 각 분야의 난제 해결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60억원을 비롯해 2028년까지 80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총괄하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참여한다.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과제가 종료되는 5년 후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수한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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