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방송사 수준 스튜디오 짓는다..."국민소통 강화"

최아리 기자 2024. 6. 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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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에 대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사 수준의 자체 스튜디오를 짓는다.

3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커뮤니케이션국은 스튜디오를 구축하기 위한 전문 장비 구매 설치 사업을 최근 발주 했다. 총 8억원 규모로 스튜디오는 서울 중구 제2별관 4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스튜디오 벽면은 높이 2.7m, 길이 9.6m에 달하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패널로 채운다. 방송사들이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사진이나 그래픽 등 각종 정보를 띄우는 용도로 사용하는 이른바 ‘LED 월(Wall)’이다.

스튜디오에는 초고화질(UHD)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고사양의 촬영, 녹화, 편집, 음향 장비를 갖추고, 스트리밍 방송 장비도 들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스튜디오를 운영하기 위한 부조정실 시스템, 특수 조명 등도 함께 가동한다.

한은은 발주 제안서에서 지상파, 케이블, IPTV 방송 제작이 가능한 수준의 방송 기술을 적용해 스튜디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국내외 방송의 기본 표준 규격을 준수하되 실시간 유튜브 연동이 가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한은은 작년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색다른 콘텐츠를 다수 선보였다. 핵심 보고서를 담당 국장이 직접 설명하거나, 중앙은행 역사를 다룬 ‘BOK카데미’, 금융 현안을 다룬 ‘BOK코노미’ 등의 기획물 시리즈 등이다. 현직 조사역의 브이로그와 함께 댓글 이벤트를 하거나, ‘이 구역 조사역’이라는 이름의 토크쇼 등도 선보였다. 유튜브 구독자도 꾸준히 늘어 6만8000명이 넘는다.

한은의 이 걑은 행보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소신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국민과 더 많이 소통하고 정보를 줘서 한은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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