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텃밭은 옛말' US여자오픈, 톱10 한국선수 전무…일본 우승·준우승 등 5명 [LPGA 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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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국회에서 연설했을 때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높게 평가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작성한 사소 유카가 일본 국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본 선수의 공식적인 첫 US여자오픈 우승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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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국회에서 연설했을 때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높게 평가했다.
당시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 트럼프 내셔널에서 열린 2017년 US여자오픈을 얘기하며, 우승자 박성현부터 4위까지 모두 한국 선수였다고 칭찬했다. 개인 소셜미디어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 경쟁 끝에 2위에 오른 최혜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1946년 시작돼 올해로 79회째인 미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1998년 박세리의 '맨발 샷' 우승은 한국의 US여자오픈 첫 우승인 동시에 아시아 국적 선수의 첫 US여자오픈 우승 기록이다.
박세리가 우승 물꼬를 튼 이후 US여자오픈에서 한국의 우승이 봇물처럼 쏟아진 것은 2008년 박인비가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때부터다.
그 바통을 이어받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3년 또 박인비,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9년 이정은6, 2020년 김아림이 US여자오픈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3년간 한국 선수의 우승은 9번이었다. 같은 시기 준우승(공동 2위 포함)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9번 나왔다. 그 때문에 US여자오픈이 아니라 '미국에서 진행하는 한국여자오픈'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2021년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2021년 더 올림픽 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필리핀 국적으로 출전한 사소 유카가 우승했고, 연장전에서 패한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2위로 마쳤다.
2022년 파인 니들스 롯지&골프클럽에서는 이민지(호주)가 정상을 밟았고, 미나 해리게(미국)가 준우승했다.
2023년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는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우승했다. LPGA 투어 한국 멤버들이 주춤한 사이, 일본에서 원정을 간 신지애가 공동 2위로 한국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당시 찰리 헐(잉글랜드)도 공동 2위였다.
그리고 올해 US여자오픈에서는 최종 리더보드 톱10에 한국 선수 이름은 한 명도 없었다.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작성한 사소 유카가 일본 국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본 선수의 공식적인 첫 US여자오픈 우승으로 기록됐다.
2위 시부노 히나코, 공동 6위 후루에 아야카, 공동 9위 다케다 리오와 고이와이 사쿠라 등 5명이 10위 안에 진입했다.
이들 가운데 다케다 리오, 고이와이 사쿠라는 현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태국의 강세도 이어졌다. 최종라운드 중반까지 위차니 미차이가 선두를 다투었고, 태국의 최강자 아타야 타띠꾼도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공동 6위로 도약했다. LPGA 투어 2년차 아르피차야 유볼은 단독 5위로 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효주(28)와 임진희(26)가 일군 공동 12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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