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인터뷰는 처음이라…" 떨며 이야기한 안양 최성범, 피치에선 '강심장'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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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도 긴장감이 역력했다.
가장 먼저 최성범은 "경기 준비할 때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것을 잘 달성해서 좋았던 것 같다. 뒤에서부터 형들이 이야기해주면서 든든하게 버텨주니까 위에서 편하게 공격하면서 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성범에게 특히 원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소화하는 선수이지만, 사실 가운데에서 뛰는 게 더 편하다는 최성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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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저, 잠시만, 처음부터 다시 해도 될까요?"
경기 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도 긴장감이 역력했다. 인터뷰 내내 얼굴 근육이 떨리는 게 눈으로 보일 정도였다. 잠깐의 침묵 끝에 입을 뗀 그는 "인터뷰는 처음 해봐서…"라고 웃어 보였다.
2일, FC 안양과 충북청주 FC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6라운드를 마친 안양 공격수 최성범과 만났다. 안양은 충북청주를 2-0으로 꺾고 1위로 올라섰다. 최규현과 김동진의 득점, 그 뒤에는 2도움을 올린 최성범이 있었다. 떨며 인터뷰에 응했지만, 이렇듯 최성범은 피치 위에서는 누구보다도 '강심장'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가장 먼저 최성범은 "경기 준비할 때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것을 잘 달성해서 좋았던 것 같다. 뒤에서부터 형들이 이야기해주면서 든든하게 버텨주니까 위에서 편하게 공격하면서 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인 요구 사항에 대해 묻자, 그는 "위에서 공격을 벌려서 하니 1대1 상황이 많이 나온다. 거기에서 자신 있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슈팅까지 마무리를 하라고 하셨다. 골은 못 넣었지만 그래도 어시스트를 했다. 감독님께선 조금 아쉬워하시지만, 그래도 만족하시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성범을 비롯해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들 모두가 유병훈 안양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최성범에게 특히 원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제가 스피드가 있는 편이니까 수비 뒤쪽으로 움직임이나, (측면으로) 벌려서 해야 하는데 자꾸 안으로 들어가다 보니 벌려서 1대1을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최성범은 충북청주전에서 시즌 1, 2호 어시스트를 한꺼번에 기록했다. 흔치 않은 상황이기에 그 역시 "얼떨떨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골을 넣으려다 보니 생각이 많았다. 골대 안으로 자꾸 들어가면서 이런 기회도 생기는 것 같다"라고 도움의 비결을 전했다. 최성범의 도움을 받아 프로 데뷔골을 넣은 최규현은 "밥을 사주겠다"라고 했다고.
지난해 U-22 자원으로 선택을 받았던 최성범은 이제 23세가 된 탓에 무한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그럼에도 최성범은 진짜 실력으로 평가받는 지금이 오히려 좋다고 했다.
"U-22였을 때가 더 불편했던 것 같다. 경기를 나오기는 했지만, U-22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일반 선수와 U-22 선수가 따로 분류되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프로 선수로 인식되어 더 편하다."
또 지난 시즌과 달라진 부분으로는 '자신감'을 꼽았다. "감독님, 코칭스태프께서 믿어주시니까 자신감도 작년과 다르다. '실수해도 되고, (볼을) 뺏겨도 되니까 할 수 있는 것, 네가 잘하는 것을 하라'고 해주신다. 작년보다 더 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 것 같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소화하는 선수이지만, 사실 가운데에서 뛰는 게 더 편하다는 최성범이다. "원래 가운데가 편하기는 하다"라고 고백한 그는 "감독님께서 판단하시기에 사이드가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며 "맞춰야죠"라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선 "출전 경기수 보다는 포인트를 목표로 잡았다. 다섯 개를 잡았는데 갑자기 벌써 두 개가 돼버렸다. 목표를 더 늘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최종 목표는 5포인트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성범은 "요즘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미소를 띠었다.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확실하게 각인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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