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IP 업은 네이버웹툰… 美 나스닥 상장 힘 보태나

이재현 기자 2024. 6. 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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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상장 작업에 착수하면서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본격 상장에 나선 배경에는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등 2차 콘텐츠 흥행을 이끌어내는 네이버웹툰의 성공 방정식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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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에 IPO 증권신고서 제출
웹툰 IP 활용 2차 창작물 인기에 원작 역주행 선순환 효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왼쪽), 살인자ㅇ난감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상장 작업에 착수하면서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본격 상장에 나선 배경에는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등 2차 콘텐츠 흥행을 이끌어내는 네이버웹툰의 성공 방정식이 주목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코드 'WBTN'으로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가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에 나선 데는 IP 비즈니스 강화 성과가 주효했단 분석이 나온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제출한 증권 신고서를 통해 올해 3월31일을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100개 이상의 스트리밍 시리즈 및 영화, 200개 이상의 책, 70개 이상의 게임 및 1100만개 이상의 소비자 제품군을 포함해 총 900개 이상의 작품을 제작·각색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웹툰·웹소설 IP의 파급력이 커지면서 영상, 출판, 게임 등 IP 비즈니스에서 추가 수익을 낸 네이버웹툰 작품 수는 2013년 연간 8편에서 2022년 연간 415편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살인자ㅇ난감', '닭강정', '더 에이트 쇼' 등 네이버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공개된 바 있다.

이미 완결된 작품이 2차 창작물로 재탄생하며 IP의 수명을 연장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3년 전 완결한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연재가 종료된 이후에도 드라마와 극장판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IP 확장 사업을 진행했다. 최근엔 9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으며 현재는 뮤지컬로도 개발하고 있다.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 삼아 제작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는 공개 이후 지난달 20∼26일 기준 48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총 68개 국가에서 10위 안에 들었으며 한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세계 인기몰이중이다.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을 원작으로 한 태국 현지 드라마 '뷰티 뉴비'는 방영 기간 중 동남아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뷰(Viu)'의 드라마 인기 순위에서 4주 연속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차 창작물이 성공을 거두고 원천 IP가 다시금 주목받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도 조성됐다.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웹툰 원작의 '마스크걸'은 방영 이후 10일간 원작의 거래액이 전달 대비 166배 급증했으며 조회수 역시 같은 기간 121배 증가했다. 웹툰이 완결된 지 5년이 넘었지만 드라마의 흥행으로 원작이 역주행에 성공한 셈이다.

네이버웹툰은 앞으로도 IP를 활용해 세계 시장을 강타한단 계획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증권신고서에 담긴 서한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향후 10년 동안 가장 크게 성공한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를 웹툰이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번 IPO는 지난 20년간 노력의 결실이자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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