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감독 "박보검·수지 진짜 사귀냐고? 의구심 들 정도…날 속일 수도"[인터뷰①]

강효진 기자 2024. 6. 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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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이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화제를 모으는 박보검과 수지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원더랜드'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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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용 감독.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김태용 감독이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화제를 모으는 박보검과 수지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원더랜드'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태용 감독은 '실제 커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만큼 잘 어울리는 수지와 박보검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시나리오가 갖는 어떤 기승전결이 텐션이 큰 시나리오도 아니다. 정서적으로 텐션을 갖나가 중요하다. 기계랑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다. 수지 박보검 처음 만났을 때도 '생각보다 둘이 훨씬 친밀해져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리허설도 엄청 많이 했다. 통화하는 리허설을 해놓고 가야 한다. 찍을 때 이거(화면) 보고 연기해야 하지 않나. 배우들이 하나하나 리허설을 많이 했다. 영화에 잠깐 나오는 소품 사진이지만 (커플이)한창 좋았을 때 사진을 찍어보자 해서 모일 때 마다 본인들이 옷 갈아입고 찍었다. 일정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처럼 보이려면 옷이 바뀌어야 한다고 해서 애를 많이 썼다. 두 분 자체가 친구와 연인을 넘나드는 이상한 케미스트리가 영화 안에 나오듯이 밖에서도 굉장히 친해지더라. 연출자 입장에서는 너무 행복한 일이다. 배우들이 그걸 하고 있으면, 저는 그걸 그냥 찍으면 되니까. 보통은 영화에서 배우들 케미스트리가 안나오면 연출자는 힘들지 않나. 어떤 표정이 나와야 하는데. 그 두 배우는 너무 자연스럽게 잘 나오더라"고 말했다.

더불어 "두 분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됐다'고 했다. 떨어져 있으면 적응하지 못하는 연기를 해야하지 않나. 밝은 면은 과거니까. 적응하는 현실의 어려운 연기가 어려울 정도로 둘이 만나면 너무 어울렸다"며 "각자 배우들이 착하고, 다들 진심으로 하는 배우라 원더랜드는 둘이 같이 있는 시너지가 있는 것 같다. 영화 안에서는 정유미 최우식 씨도 있고 탕웨이 파트도 있고 하다보니 물리적으로 3분의 1 분량밖에 안 되지 않나. 그러다 보니까 내가 주도적으로 하지 않고 각자 다른 사람들에게 맡길 수도 있는데 기회가 되는 대로 배우들이 그런걸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두 사람이 진짜 사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김태용 감독은 "그런 의구심이 있을 수도 있을 만큼 친해보인다. 모르겠다. 저를 속일 수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그럴 것 같지도 않다. 느낌이 너무 친구로 친한 느낌이다"라고 웃음 지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오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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