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운동이 목숨까지 위협…'횡문근융해증' 주의 필요

원동화 기자 2024. 6. 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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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가 더워지고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근육이 손상돼 신장 폐색 및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는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 주의된다.

3일 부산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손상되었을 때, 골격근세포가 녹거나 죽어 근색소인 미오글로빈이 혈중에 과다하게 유출되어 신장을 폐색 및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근육질환이나 신장 질환, 전해질 불균형, 감염, 갑상선 기능저하증, 저체온증 등도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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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심한 근육통에 콩팥 손상시키는 횡문근융해증, '무더위 속 경계령'
체력 과신하는 젊은층 대부분…여름철엔 수분섭취·운동강도 적절히
[부산=뉴시스] 부산 온종합병원 전경 (사진=온종합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최근 날씨가 더워지고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근육이 손상돼 신장 폐색 및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는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 주의된다.

3일 부산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손상되었을 때, 골격근세포가 녹거나 죽어 근색소인 미오글로빈이 혈중에 과다하게 유출되어 신장을 폐색 및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자칫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온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 최재혁 과장(신장내과전문의)은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은 근육 손상 정도에 따라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이 질환의 증상으로는 대체로 근육 통증과 경직, 피로감이나 무력감과 함께 근육이 붓고 발열이 나타날 수 있다”며 “소변의 색깔도 갈색이나 적색 등으로 변할 수 있는데, 특히 미오글로빈뇨증으로 인해 갈색 소변을 보는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역질과 구토가 동반되면서, 심한 경우 정신혼란, 방향감각 상실, 부정맥, 발작,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근육이 외부의 충격이나 압력을 받거나, 과도한 운동이나 익숙하지 않은 운동을 할 때 발생한다. 근육질환이나 신장 질환, 전해질 불균형, 감염, 갑상선 기능저하증, 저체온증 등도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러 원인 가운데 특히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려 수분 부족 등으로 이어지면서 횡문근융해증을 많이 일으킨다.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 통증과 경직이 확인되면, 우선 이를 완화하기 위해 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때에는, 근육의 경직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자세를 편안하게 유지한 채 목을 지탱하고 호흡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의식이 없으면 가슴압박과 함께 인공호흡을 번갈아 시행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신장 등 장기부전은 물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철에 ‘이열치열’로 전신 피로감이나 무력감을 다스리려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운동의 강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 과장은 “운동마니아들이 늘면서 과격한 운동 때문에 횡문근융해증을 일으켜 응급실을 통해 입원 치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미국에서는 연간 약 2만6000명, 인구 10만 명당 7명꼴로 횡문근융해증에 시달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운동 인구의 증가와 함께 횡문근융해증 환자가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더운 여름에 운동을 할 때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20분마다 150㎖(종이컵 한 컵)의 수분을 섭취하고 운동의 강도 역시 체온이 쉽게 상승하므로 평소보다 10∼20% 정도 낮추는 것이 좋다.

한편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온종합병원에서 횡문근융해증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9명이다. 그 가운데 2030세대가 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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