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물에 머리 감고 그네뛰기···전주단오 8일 개막

김창효 기자 2024. 6. 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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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의 대표적인 절기 행사인 ‘2023 전주단오’ 행사에서 시민들이 떡 메치기를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시민의 안녕과 풍요 기원…더욱 풍성해진 2024 전주단오 열려요.”

전북 전주시는 대표적 절기 행사인 ‘2024 전주단오’ 행사를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주덕진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고 3일 밝혔다.

전주단오는 전주시민들의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세시풍속 중 하나로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며 한바탕 벌이는 잔치마당이다. 선조들은 음력 5월 5일을 기점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만큼 단옷날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떡을 해서 나눠 먹으며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 씨름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올해는 풍년기원제와 단옷날의 의미를 고찰하는 학술포럼,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한·중·일 대표 먹거리 야시장 등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행사는 단옷날 대표 프로그램인 풍년기원제와 풍물놀이, 이희정밴드 축하 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전주단오 장사씨름대회, 학술포럼 등을 진행한다.

체험 행사로는 ‘단오 물맞이소 창포 워터터널’과 단오 세시풍속 체험, 쌍륙과 고누,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 놀이가 있다.

특히 이번 전주단오에서는 ‘맛의 고장’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주간에는 전주지역 봉사단체와 함께하는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며, 야간에는 한·중·일 대표 먹거리 야시장을 연다. 전주의 대표 디저트 발굴을 위해 최근 실시한 ‘전주한입 공모’에서 당선된 먹거리도 만날 수 있다.

전통 창극 ‘Hi, 심생원’을 비롯해 조선팝, 거리예술공연, 전주씨네투어X산책 등 덕진공원 곳곳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단옷날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는 전통 프로그램과 더불어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함께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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