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수소, 바이오...국가대표 연구단 5곳 최종 선정
정부가 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간 칸막이를 걷어내고 국가적 임무를 맡기기 위해 올해 새로 시작하는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톱(TOP) 전략연구단 사업’에서 5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2024년도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최종 평가 결과 이차전지, 수소, 첨단바이오, 원자력, 반도체 분야의 과제 5개가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출연연을 국가적 임무 중심의 개방형 협력체계로 재편하겠다며 마련한 사업이다. 개별기관 단위의 목표 수립, 예산 운용 등 칸막이식 운영에서 벗어나 국가적 의제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러 연구기관의 협력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정부 R&D 혁신방안을 통해 2024년 1000억원 규모의 도입 계획이 발표됐다. 전략연구단 선정을 위해 지난 3개월간 산학연 각계의 전문가 155명이 참여해 평가를 진행했다. 51개의 연구단 제안서 중 5개가 최종 선정됐다.
‘시장선도형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은 1회 충전으로 국내 일주가 가능한 고용량 이차전지, 친환경 소재의 미래 항공교통 수단용 가벼운 이차전지 등의 성과 창출을 목표로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은 1일 1t의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고분자 전해질막(PEM) 등 차세대 수전해 분야의 원천 기술을 개발한다.
‘글로벌 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은 유전성 실명 질환, 난치성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각 1종을 도출하는 등 유전자·세포치료제 원천 기술 확보가 목표다.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사업단’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범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형태의 가상원자로 플랫폼을 개발하여, SMR 실증을 어렵게 하는 병목을 신속히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거대 계산 반도체 전략연구단’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에 사용되는 복잡하고 어려운 최적화 문제를 초고속, 저전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거대 계산 처리용 차세대 컴퓨팅 반도체를 개발한다.
선정된 5개 연구단은 신속히 연구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연구단별 임무 목표, 연구개발계획 등에 대한 대국민 발표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에 선정된 전략연구단들을 통해 국가 사회·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형성과가 창출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여전히 산재해 있는 국가적 아젠다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전략연구단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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