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29년'· '석유 4년'… 尹 "포항 영일만 앞바다 막대한 양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조병욱 2024. 6. 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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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국정 브리핑을 열고 동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보고를 받고 이에 "국내 심해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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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첫 국정브리핑
‘심해석유가스전’ 발견 깜짝 발표
삼성전자 시총 5배 규모 경제가치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에 달하는 규모로,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를 최대 29년, 석유는 4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국정 브리핑을 열고 동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보고를 받고 이에 “국내 심해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올해말 첫 시추공 작업에 돌입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어느정도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윤 대통령은 부연했다.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는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조4000억달러(약 1928조원)에 달한다. 국정 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약 451조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석유 가스전 개발은 물리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 이렇게 3단계로 진행된다”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말했다. 탐사 시추를 위해선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개당 최소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며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에너지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질의응답에서 “물리탐사와 관련해 객관적 수준에서 검증까지 다 했고, 실제 탐사·시추에 들어가 어느정도 규모의 매장(량)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12월부터 실질 탐사가 될 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매장이 확인되면 2027∼2028년이면 (시추가) 시작돼 상업적 개발은 2035년 정도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매장량과 관련해 안 장관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소 35억배럴에서 140억 배럴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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