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상현, ‘김정숙 특검법’ 발의…野 “묻고 더블로 갈 자신있나”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4. 6. 3.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고 야권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맞불'을 놨다.

윤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과 김정숙 특검법은 큰 차이가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은 결혼하기 전 (김 여사가) 사인으로 있었을 때 이야기가 주지만, 김정숙 특검법은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 재직할 때 사건"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金여사 인도순방 논란 관련
배임·직권남용 의혹 제기
이준석 “尹정부 순방자료 먼저”
민주 “김건희 방탄용 저질공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고 야권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맞불’을 놨다. 야권에서는 윤 의원을 향해 ‘쌩쑈’란 표현까지 꺼내 들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3일 윤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진상조사, 실체규명을 위해 그간에 제기된 의혹들을 총망라하고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들도 수사대상으로 하는 김정숙 종합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당은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순방을 두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당시 타지마할 방문 일정이 추가되며 2000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여당은 또 김 여사가 인도 순방 당시 기내 식비로 6000여만원을 썼다며 비판을 해왔다.

윤 의원은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별검사 임명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그 배우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엄정히 수사해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며, 대통령 재임 중 배우자 비위와 관련된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아내고자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특검법을 통해 특검이 △김 여사의 호화 외유성 순방과 관련된 배임 및 직권남용 의혹 △의상 및 장신구 구매 관련 특수활동비 사용 및 국정원 대납 의혹 △단골 디자이너 딸의 부정채용 비위와 특수활동비 처리 의혹 등을 수사하도록 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띄우자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으로 맞받아치며 공세 차단에 나선 것이다. 윤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과 김정숙 특검법은 큰 차이가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은 결혼하기 전 (김 여사가) 사인으로 있었을 때 이야기가 주지만, 김정숙 특검법은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 재직할 때 사건”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김정숙 특검법을 발의한 여당을 일제히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정부의 모든 순방 관련 비용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비용을 조사해보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해볼 만하다”며 “전직 대통령 부부야 이제 퇴임했지만, 현직 대통령은 현재진행형이니까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지요”라고 밝혔다.

전날 그는 “원래 특검은 대통령이 통제할 수 있는 수사기관이 여당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않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 차원에서 혐의를 잡아서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그래서 결국 ‘여당’이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검 발의하는 걸 두 글자로 줄이면 ‘쌩쑈’라고 한다”며 “여당이 정부와 정부 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갑자기 ‘그래 김정숙 전 여사 정권 바뀌고 2년 동안 털었는데 나오는 거 없더라. 우리도 받을 테니까 김건희 여사 특검도 받아라. 묻고 더블로 가자’라고 하면 국민의힘은 어떻게 할 거냐”라고 반문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역시 MBC 라디오에서 “(김정숙 특검법은) 채해병 특검에 대한 물타기이자 김건희 여사 방탄용 특검”이라며 “한마디로 저질 정치공세”라고 꼬집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