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덮친 '오물풍선'…與 "굴종적 대북관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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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지난 주말을 기습한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그는 "북한 오물 풍선 도발의 일차적 책임은 김정은 일가와 추종 세력에게 있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 역시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지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위장평화 쇼를 위해 굴종적 대북관과 저자세로 일관했다. 민주당은 굴종적 대북관에서 벗어나, 철저히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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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지난 주말을 기습한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만들어진 '대북 전단 금지법' 등이 오물풍선으로 돌아왔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정상 국가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몰상식한 행위이며 도를 넘어선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행위"라며 "김정은 정권은 본인들이 저지른 도발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27일 군사 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북한 주민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을 저지른 북한 정권에 대해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에 전 정권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할 것이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 오물 풍선 도발의 일차적 책임은 김정은 일가와 추종 세력에게 있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 역시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지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위장평화 쇼를 위해 굴종적 대북관과 저자세로 일관했다. 민주당은 굴종적 대북관에서 벗어나, 철저히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 정권에서 시행한 '대북전단 금지법'을 겨냥했다. 안 의원은 "전 정권의 원칙 없는 대북 정책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받은 '대북 전단 금지법'이 남북관계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는 점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쓰레기가 날아다니는 상황이 수치스럽다며 신사협정과 대화채널 복구를 운운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직접 공격당하고 있는데 상황인식이 안일하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썼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역시 북한의 첫 오물풍선 도발 이후 북한을 규탄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를 함께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백주에 하늘에서 쓰레기 더미와 삐라(전단)가 떨어지고 있다"며 "며칠 사이에 얼굴이 붓고 수치감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오물 풍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GPS 전파 교란 등의 군사적 위협으로 무슨 문제를 해결하겠냐. 이런다고 인민들의 삶이 좋아지겠냐"며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손가락질받을 일을 하지 말자”며 “네가 하니깐 나도 한다는 원초적 반응 대신 신사협정을 맺으라"며 "모처럼 되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적극 활용하며 남북 간의 대화 채널을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 주말 이뤄진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응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북한은 전날 우리 정부가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카드를 꺼내자 오물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오는 6일부터 한국 드라마와 가수 임영웅의 노래가 담긴 휴대용 저장장치(USB) 5,000개와 대북 전단 20만 장을 날리겠다고 이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김정은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오물 쓰레기를 보냈지만, 탈북자들은 2,000만 북한 동포들에게 진실과 사랑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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