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해 140억배럴 석유·가스 가능성…삼전 시총 5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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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 브리핑을 열어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의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Act-Geo)사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이같은 결과를 국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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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최대 4년·가스 최대 29년 쓸 수 있는 양"
최대 석유개발 '가이아나 광구'보다 많아
물리탐사 뒤 실 매장량 확인 '탐사 시추' 단계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 브리핑을 열어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의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Act-Geo)사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이같은 결과를 국민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1966년부터 해저 석유 가스전 탐사를 꾸준히 시도해 왔으며, 그 결과 1990년대 후반 4500만 배럴 규모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 3년 전인 2021년까지 상업 생산을 마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결과에 대해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탐사 자원량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석유 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 등 세 단계로 진행된다. 현재는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윤 대통령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 브리핑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0억 배럴 추정 매장량에 대해 "확정돼야 알겠지만 규모와 잠재 가능성을 보면 막대한 분량"이라며 "4분의 1 정도가 석유, 4분의 3이 가스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의 1 정도의 석유 추정량이 확정되면 우리나라가 4년간 사용하는 석유 분량이며, 가스의 경우 29~30년 가까이 사용할 양이 매장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최고 규모라고 하는 (남미) 가이아나 앞바다에서 나온 전체 규모가 110억 배럴 정도로 추정되는데, 저희는 잠재량이긴 하나 최대 매장 가능성으로 보면 140억 배럴 정도이기 때문에 막대한 분량"이라고 했다.
동해 석유·가스 매장량의 구체적인 경제적 가치 대해선 "과도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최대 매장 가능성 140억 배럴을 현재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총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정브리핑은 윤 대통령이 총선 참패 후 국정 쇄신 과정에서 계획한 국민 소통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이날 처음 열린 것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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