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결함 속출’ 보잉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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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항공·운송 분야 리더들이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을 향해 리더십 교체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최근 사고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팀 클라크 에미레이트 항공 사장은 WATS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보잉의 차기 리더에 대해 "옳은 일을 하는 데 집착하는 매우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만이 신뢰 위기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보잉이 제작한 항공기의 결함 의심 사고는 올해 들어 한 달에 한 번꼴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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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CEO 영입하라”
올해 한 달에 한 번꼴로 사고
생산 지연 겹쳐 주가 30%↓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와 세계항공운송정상회의(WATS)가 열린 가운데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보잉에 쓴소리를 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차기 보잉 CEO와 관련한 물음에 “과거에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잉은 지난 1월 신형 737 맥스 여객기가 5000미터(m) 상공을 비행하던 중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 착륙하는 사고를 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해당 비행기를 조립하는 과정에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광범위한 경영진 개편의 일환으로 올해 연말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보잉은 아직 후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
윌시 사무총장은 “우리는 실수로부터 배우고, 그 배움을 모든 이들과 공유하면서 이익을 얻는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모범 사례를 살펴보고 다른 업체는 어떤 조치를 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팀 클라크 에미레이트 항공 사장은 WATS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보잉의 차기 리더에 대해 “옳은 일을 하는 데 집착하는 매우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만이 신뢰 위기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 사장은 보잉의 CEO 적임자로 “항공우주 공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진 사람, 비즈니스 관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항공업 관련 리더들이 말한 보잉으 신뢰 위기는 기체 결함과 납기 지연이다. 먼저 보잉이 제작한 항공기의 결함 의심 사고는 올해 들어 한 달에 한 번꼴로 발생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의 보잉 767 여객기가 이륙 직후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분리돼 회항했다.
3월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 8기종이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했다.
보잉은 지난 봄 시즌 항공기 ‘맥스’ 기종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다. 로이터는 “경쟁사인 에어버스가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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