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보잉787 드림라이너 30대 구매 검토... 10월까지 합병 승인 목표”

서유근 기자 2024. 6. 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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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7월 결정 발표
대한항공 보잉787-9 여객기 모습. /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미국 보잉사로부터 신규 항공기 30대 구매를 위한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대한항공이 지난 3월 에어버스 A350 33대 등 2032년까지 신형기를 총 143대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별개다. 조 회장의 이번 발언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을 앞두고 미 당국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13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조 회장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새 항공기 30대의 주문 기종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달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조 회장은 미 당국으로부터 10월 말까지 합병 승인을 받을 것이라 자신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요구한 모든 걸 다 해왔다”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과 일부 장거리 여객 노선 조정 외에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조 회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노후 기종을 친환경 기종으로 교체하려는 목표와 함께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대비한 수순”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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