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등터진 中 쉬인, 美 대신 英 상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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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SHEIN)이 미·중 갈등의 여파로 기업공개(IPO)를 미국 대신 영국에서 진행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긴 쉬인은 지난해 5월 투자금 모집 당시 기업 가치를 660억달러(약 91조원)로 평가받았고, 지난해 11월 비공개로 미국 증시 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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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과 中정부 관계 우려"…뉴욕서 IPO 중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SHEIN)이 미·중 갈등의 여파로 기업공개(IPO)를 미국 대신 영국에서 진행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에 기밀 서류 제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쉬인이 영국 규제 당국에 상장 의사를 비공개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다만 제출시기는 아직 유동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쉬인은 런던증시 상장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쉬인은 2012년 설립 후 10달러짜리 청바지 등 저가 전략을 내세워 세계 최대 패션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21년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긴 쉬인은 지난해 5월 투자금 모집 당시 기업 가치를 660억달러(약 91조원)로 평가받았고, 지난해 11월 비공개로 미국 증시 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쉬인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으로 인해 뉴욕에서의 IPO 계획이 중단된 후 런던 상장으로 방향을 돌렸다.
도널드 탕 쉬인 회장은 지난달 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쉬인을 통제한다는 인식을 바꾸는데 진전을 이뤄냈지만, 미국 의원들을 설득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쉬인은 6개월 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준비 서류를 제출했지만, 쉬인과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우려한 미 의원들이 뉴욕증시 상장에 걸림돌이 됐다. 미 의원들은 쉬인에 신장산 면화를 공급받는지 소명하라고 압박했으며, SEC도 상장 전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을 배제했음을 명확히 하도록 요구했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의 고위 의원들도 런던 상장에 대한 쉬인의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사업에 대한 더 많은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에 대해 쉬인은 거버넌스와 규정 준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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