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지도 않았는데 사랑을 주시네?" 무리뉴, 페네르바체 입단식 거행..."이 유니폼은 나의 피부이자 뼈"

신인섭 기자 2024. 6. 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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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 페네르바체가 성대한 입단식을 거행했다.

페네르바체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셜 원은 이제 세계 최대 스포츠 클럽의 감독이 됐다"라면서 홈구장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무리뉴 감독과의 계약 체결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다양한 구단과 연결된 무리뉴 감독은 결국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을 위해 입단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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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네르바체 SNS
사진=페네르바체 SNS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 페네르바체가 성대한 입단식을 거행했다.

페네르바체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셜 원은 이제 세계 최대 스포츠 클럽의 감독이 됐다"라면서 홈구장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무리뉴 감독과의 계약 체결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다. 이날 입단식엔 약 5만 여명의 팬들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대 유럽 축구를 주름 잡았던 감독 중 한 명이다. 2002-03시즌 FC포르투를 이끌고 UEFA컵(지금의 UEL) 우승을 이끌었고, 2003-04시즌 빅이어를 들며 '스페셜 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04-05시즌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의 첼시는 단 15실점이라는 역대급 수비 조직력을 자랑했다. 해당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계속해서 승승장구 했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밀란 감독으로 부임해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으로 첫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2009-10시즌 스쿠데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파 이탈리아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렸다.

스페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해 두 시즌을 지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에도 라리가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컵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첼시 2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토트넘 훗스퍼 감독직에 오르며 국내에서 큰 이슈가 됐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지도하면서 한국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무리뉴 감독은 2021년 1월 토트넘에서 경질 당하면서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도 자취를 감쳤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로마를 지휘했다. 11년 만에 세리에A 무대로 복귀였다. 무리뉴 감독은 2008~2010년 인터밀란을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한 뒤 로마 사령탑에 오르며 다시 세리에A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첫 시즌 로마는 세리에A를 6위로 마감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우승 트로피를 하나 들어올렸다. 로마는 처음 개설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은 사상 첫 감독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UCL, 유로파리그(UEL), UECL 우승을 차지한 역사상 첫 감독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올 시즌 무리뉴 감독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20경기 기준 로마는 리그 9위에 쳐져 있었다. 당시 1위 인터밀란과의 승점 격차는 22점 차이였다. 결국 지난 1월 로마는 무리뉴 감독과 결별을 선택하게 됐다. 로마는 곧바로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을 선임했다.

다양한 구단과 연결된 무리뉴 감독은 결국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을 위해 입단식을 거행했다. 무리뉴 감독은 "보통 감독들은 승리한 이후에 사랑을 받는다. 이런 경우, 승리하기도 전에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성대한 입단식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것이 내가 느끼는 큰 책임감이다. 이 순간부터 나는 당신의 가족에 속한다고 약속한다. 이 유니폼은 내 피부이며 뼈와 같다. 튀르키예 축구를 위해 일하고, 리그 발전을 돕고 싶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페네르바체다. 내가 페네르바체와 서명하는 순간 당신들의 꿈이 곧 나의 꿈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페네르바체 SNS
사진=페네르바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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