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에서 같이 밥을 먹었는데…” 잠시 떠나는 65홀드 고척의 필승조, 고교 선배 KT 예비 FA 잠수함은 어떤 말을 해줬나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6. 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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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이 형도 상무에서 많이 던지면서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키움 히어로즈의 필승조 좌완 투수 김재웅(26)이 잠시 키움 팬들과 작별한다.

고교 선백 엄상백의 길을 걷고 싶은 김재웅이다.

김재웅은 "고교 선배 상백이 형도 상무에 가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최근에 수원에서 같이 밥을 먹었는데,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주셨다. 상백이 형도 군대 다녀온 후에 자리 잡고 FA까지 하고 있지 않나. 나도 가서 열심히 운동을 하려고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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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이 형도 상무에서 많이 던지면서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키움 히어로즈의 필승조 좌완 투수 김재웅(26)이 잠시 키움 팬들과 작별한다. 김재웅은 오는 10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2026시즌에 다시 볼 수 있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57순위로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은 김재웅은 2020년 1군 무대 데뷔 후 통산 252경기 6승 12패 20세이브 65홀드 평균자책 3.58을 기록하며 키움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키움 김재웅. 사진(서울 고척)=이정원 기자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으며, 2024시즌에도 26경기에 나와 2패 7세이브 평균자책 3.42를 기록했다.

입대 전 마지막 등판이 된 2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0.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떠나기 전까지 자신의 역할을 120% 다하고 떠난다.

김재웅은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주변에서 ‘마지막이네, 마지막이네’라고 하고 있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다”라며 “입대 전까지 남은 일주일은 야구 생각 안 하고 쉬려고 한다. 최대한 가족끼리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상무 선임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

키움 김재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그는 “키움에서 함께 뛰던 (박)주성이, (이)강준이를 비롯해 구창모 선수와도 친하지는 않은데 내가 후임이니 빨리 들어오라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시즌 중에 떠나는 아쉬움은 없다. 다만 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마음이 편치 않은 것도 사실. 22승 34패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김재웅은 “시즌 중반에 가니 아쉬울 수도 있지만, 한국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개인 성적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만족하는데 팀 성적이 아쉽다. 돌아와서 팀에 힘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상무에서 1년 6개월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을까.

키움 김재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그는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 또 항상 야구를 볼 것이기 때문에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다치지 않고 돌아오겠다. 나중에 팀이 잘할 수 있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어 오겠다”라고 했다.

이어 “나중에 돌아왔을 때 100홀드를 채우고 싶다.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팀에 선발 투수를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아직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욕심이 있다. 직구를 던질 수 있는 곳에 던지고 3구종과 4구종을 연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교 선백 엄상백의 길을 걷고 싶은 김재웅이다. 엄상백은 상무 전역 후 2022시즌 33경기 11승 2패 평균자책 2.95로 리그 승률왕에 오르며 KT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김재웅은 “고교 선배 상백이 형도 상무에 가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최근에 수원에서 같이 밥을 먹었는데,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주셨다. 상백이 형도 군대 다녀온 후에 자리 잡고 FA까지 하고 있지 않나. 나도 가서 열심히 운동을 하려고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키움 김재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끝으로 김재웅은 “군대에 가면 평범한 일상생활이 떠오를 것 같다”라며 “나에게는 꿈만 같았던 4년의 시간이다. 다녀오면 댈 핑계도 없다. 돌아온 후에 더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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