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을 잘 키워서 尹에게 돌려주겠다” 박은정에…황운하 “그게 더 무서운 말”

김동환 2024. 6. 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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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고이 키워 임기가 끝나는 날 돌려주겠다던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입장에 같은 당 황운하 의원이 3일 "3년 키우기 어렵지 않나"라며 그게 더 무서운 말이라고 거들었다.

앞서 윤 대통령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난에 조국 대표가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해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힌 후, 같은 당 의원들의 윤 대통령 축하 난 거부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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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MBC 라디오서 “난은 3년 키우기 어렵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박은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고이 키워 임기가 끝나는 날 돌려주겠다던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입장에 같은 당 황운하 의원이 3일 “3년 키우기 어렵지 않나”라며 그게 더 무서운 말이라고 거들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난은 3년을 키우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잘 키우는 분은 몇 개월도 키우고 그런 분도 계시지만, 저는 사무실에서 난을 키워보니 한 달 키우기도 어렵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난에 조국 대표가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해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힌 후, 같은 당 의원들의 윤 대통령 축하 난 거부 행렬이 이어졌다.

김준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불통령의 난을 버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석열 불통령실에서 보낸 당선 축하 난을 버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난은 죄가 없지만 대통령의 불통은 죄”라며 “민생을 챙기고, 야당과 협치할 준비가 되셨을 때 다시 보내달라”고 썼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달 31일 SNS에 “난은 죄가 없다”며 “잘 키워서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날 때, 축하 난으로 대통령실에 돌려드리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향후 제출할 법안들과 직무 관련의 밀접성, 이해충돌 등이 있으니 이런 선물은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SNS 글에 황 의원이 보인 ‘난은 3년을 키우기 어렵다’는 반응은 그 안에 윤 대통령 임기가 끝나지 않겠냐는 얘기로 들린다.

혁신당은 연이은 난 거부가 ‘옹졸한 정치’라던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에서 “자신과 가족을 위해 거부권을 남발하는 ‘거부왕’ 윤 대통령만큼 옹졸한 정치를 잘 보여주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를 두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국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센 척하는 느낌이 좀 든다”며, “결국에는 섀도우 복싱을 하는 느낌”이라고 웃긴다는 식으로 꼬집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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