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 의회 독재 꿈꿔… 남의 것 빼앗으면 큰 배탈 난다"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원 구성과 관련 여야의 협상이 불발될 시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한 점에 대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역사상 이런 1당은 없었다”며 “국회법 정신과 국회 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의회 독재를 꿈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남의 것을 다 빼앗아 혼자 무리하게 드시면 큰 배탈이 난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다수당이란 이유로, 소수당의 굴복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에서 힘 자랑하며 떼쓰는 정치는 그만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원 구성의 협상 관례를 부각하며 “의회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우리 국회가 오랜 역사 속에서 만들어온 것이지, 민주당이 힘으로 밟고 뭉개도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의장뿐 아니라 법사위원장까지 독식하려는 자세는, 견제도 없이 국회를 자기들 의총장처럼 만들겠단 주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또 운영위원장은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추 원내대표는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관련해 “종부세 개편이 필요하다고 한 민주당 의원들은 여전히 안녕하시냐”며 “여당과 대통령실이 종부세 개편 주장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니, 정작 논의를 시작한 민주당이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라고 비꼬았다.

이어 “민주당은 불붙인 종부세 개편 논의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달라”며 “일부에서 반론이 나오니, 나 몰라라 하면서 오히려 여당에 대해 ‘부자 감세’를 추진한다며 비판하는 표리부동은 책임 있는 다수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도 “연말까지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실무 협의에 조속히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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