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말레이결제망 구축... `페이북 QR` 가맹점 확대

페이넷과 개통식 진행
현지 200만 QR가맹점서 이용 가능

최원석(오른쪽부터) BC카드 대표이사,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 대사, 파르한 아마드 페이넷 대표가 3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페이넷 사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C카드 제공>

BC카드가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로 말레이시아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말레이시아 국가 표준 QR결제 브랜드를 운영하는 페이넷(PayNet)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BC카드는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인 페이넷과 QR결제 인프라 개방을 통해 국내에서 이용했던 QR결제를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3일 밝혔다.

페이넷은 지난 2017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산하 기관으로 국가 표준 QR결제 시스템인 'DuitNowQR' 운영과 전자 송금, 자동 이체, 신용카드 처리 및 인터넷 결제 등 금융 관련 업무 전반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앞서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페이넷 본사에서 진행된 개통식에는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여승배 대사를 비롯해 최원석 BC카드 대표, 파르한 아마드(Farhan Ahmad) 페이넷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여승배 대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QR 서비스를 계기로 앞으로 상품 교역뿐만 아니라 양 국민들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서 진정한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개통식을 계기로 한국에서 이용했던 '페이북 QR'을 말레이시아 내 200만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편의성(말레이시아 국내 QR코드로 한국 내 결제 서비스 이용) △범용성(양국 QR결제 인프라 확대) △안정성(QR결제 시스템 내 토큰·FDS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페이북 QR을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사용할 경우 실물카드도 필요 없고, 애플리케이션(앱) 환전 및 사용 잔액 재환전 등과 같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고객은 국내에서 사용했던 QR 및 '페이북머니'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 및 실물카드의 복제·정보 유출 등에 대한 불안도 해소할 수 있다.

한국-말레이시아 국가 간 QR결제 서비스 론칭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도 전개한다. 오는 6월 말까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페이북 QR로 30링깃(1링깃=약 290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 대상으로 페이북머니 3000원을 제공한다.

최원석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편리하게 사용 중인 결제 수단이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것이 BC카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도 편리하게 새로운 결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