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켈로부대 출신 박충암, 73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받았다

구현모 2024. 6. 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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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유엔군 첩보부대인 켈로부대에 활동하며 적 후방 교란에 기여한 참전유공자가 72년 만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국방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 박충암(92)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내륙지역의 유격작전으로 적 후방 교란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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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유엔군 첩보부대인 켈로부대에 활동하며 적 후방 교란에 기여한 참전유공자가 72년 만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국방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 박충암(92)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박충암님의 자택을 찾아 직접 훈장을 전달했다.

국방부 깃발. 뉴스1
박씨는 주한 유엔군 유격 및 첩보부대인 미군 8240부대(켈로부대) 산하 울팩3부대 정보계장으로 황해도 일대에서 후방 교란, 보급로차단, 첩보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임무 수행 중 유격대원들과 함께 1951년 6월 적과 교전하여 적 병력 22명을 사살하고, 차량 11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같은 해 7월에는 적 군중대회 현장을 기습하여 간부 다수를 생포하기도 했다. 이같은 내륙지역의 유격작전으로 적 후방 교란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국방부는 2011년부터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이 누락된 분들에게 역사자료 검증 등 공적심사를 통해 추가서훈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추가서훈을 통해 훈장을 수여한 인원은 총 314명이다.

오영대 인사기획관은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훈장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선배 전우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과 전투 공적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유공자를 발굴하여 무공훈장을 수여함으로써 참전유공자들의 명예를 고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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