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北 오물 풍선 국내 분열 의도...새 유형 도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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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외신들은 남북 관계와 과거사 등을 집중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대남 오물 풍선에 대해 보도하면서 "냉전 시대 남북이 서로 벌였던 가장 흔한 심리전이었다"고 소개했다.
AP는 "풍선 외에 전광판 설치, 선전 라디오 등이 포함된다. 지난 몇 년 간 남북한은 서로 활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최근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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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강경책에 대한 분열 부추겨”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외신들은 남북 관계와 과거사 등을 집중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대남 오물 풍선에 대해 보도하면서 “냉전 시대 남북이 서로 벌였던 가장 흔한 심리전이었다”고 소개했다. AP는 “풍선 외에 전광판 설치, 선전 라디오 등이 포함된다. 지난 몇 년 간 남북한은 서로 활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최근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2018년 남북 정상이 전달 살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이 2020년 6월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 내 남북 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한 사실도 소개했다.
또 2020년 한국 국회가 ‘대북전단 금지법’을 통과시켰으나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이를 위헌으로 판결한 것 등 최근 수년간의 갈등 사례도 자세히 전했다.
외신들은 오물 풍선이 이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심해진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AP는 “전문가들은 이 풍선 캠페인이 보수 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대한 한국 내 분열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며 “북한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수개월 내에 새로운 종류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남한과 북한의 선전 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남한의 경제가 앞서나가면서 북한의 선전이 의미를 잃어가고 있음이 분명해졌다”며 “탈북자들과 운동가들은 K팝 음악과 드라마를 담은 USB,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돼지라 부르는 전단을 보내며 정보전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AP는 “북한 주민 2600만명은 외국 뉴스를 거의 접하지 못하며, 북한은 이들에 대한 김정은의 절대적인 통제력을 저해하려는 외부의 어떤 시도에도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BBC도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 모두 선전전에 풍선을 이용해 왔다”면서 “남한의 활동가들은 북한을 비방하는 선전 외에도 현금, 북한에서 금지된 미디어 콘텐츠 등을 풍선을 날렸다”고 소개했다.
외신은 남북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로이터는 “한국은 평화협정이 아닌 휴전협정으로 625전쟁이 끝난 국가”라며 “한국은 미국과 정기적으로 훈련을 하는 동맹국이고, 북한은 미사일과 핵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과 2일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과 쓰레기가 든 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살포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720여개의 오물 풍선을 추가 살포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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