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 평결 받은 트럼프 “나 구속시키면 일촉즉발 상황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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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 평결을 받고 형 선고를 기다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감옥에 가거나 가택연금을 당하면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신체의 자유를 박탈당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난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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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 평결을 받고 형 선고를 기다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감옥에 가거나 가택연금을 당하면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신체의 자유를 박탈당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난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대중이 그것을 지지할지 모르겠다”며 “대중은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며, 어떤 지점에 이르면 일촉즉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말은 7월11일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하고 자신을 구속하거나 가택연금을 부과하면 지지자들이 격렬히 반발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2020년 대선 직후 그의 선동에 따라 지지자들이 일으킨 의사당 난동 사건을 연상하게 만드는 발언이다. 지난달 30일 평결이 나온 뒤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맨해튼검찰청의 앨빈 브래그 검사장과 재판을 주재한 후안 머천 판사 등을 거론하며 협박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브래그 검사장과 배심원들이 사는 곳이라며 주소지를 인터넷에 올리는 지지자들도 있다. 엔비시(NBC) 방송은 이런 글들은 많은 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 난동 사건을 조직할 때 사용한 사이트와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과거 성관계 사실을 함구하는 대가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달러(약 1억8천만원)를 주고 회사 장부에는 법률 비용이라고 기재한 사실이 인정돼 배심원단에게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재판에 대해 “이것은 사기다”라며 “그런 판사한테 맡기면 안 되는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는 모두 조 바이든과 그쪽 사람들이 한 짓”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에릭은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재판이 아버지를 “순교자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력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속되거나 가택연금에 처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이런 가운데 유죄 평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전망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에이비시(ABC) 방송은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함께 781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49%가 그의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고 2일 발표했다. 무당파에서는 52%가 이런 의견을 나타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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