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재” “전치 2주 사고” 쏟아지는 ‘튀바로티’ 김호중 구하기 청원, 국민 반감만 쌓여간다

원성윤 2024. 6. 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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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튀바로티'(뺑소니+파바로티)김호중에 대한 일부 팬들 옹호가 계속되고 있다.

KBS 청원 게시판에는 '퇴출' 청원이 줄을 잇고 있으나, 팬들이 이에 대한 반박으로 "대한민국 인재다", "다친 사람 없어서 다행", "전치 2주 사고"라며 범죄 혐의를 두둔하는 글이 올라와 대다수 국민의 반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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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튀바로티’(뺑소니+파바로티)김호중에 대한 일부 팬들 옹호가 계속되고 있다. KBS 청원 게시판에는 ‘퇴출’ 청원이 줄을 잇고 있으나, 팬들이 이에 대한 반박으로 “대한민국 인재다”, “다친 사람 없어서 다행”, “전치 2주 사고”라며 범죄 혐의를 두둔하는 글이 올라와 대다수 국민의 반감을 더하고 있다.

시청자 김모씨 지난달 28일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테너이자 클래식의 대중화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는 김호중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후회하며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 했다”며 “안드레아 보첼리 30주년에 초대된 한국의 테너이며, 크로스 오버의 한 획을 긋고 있는 김호중의 KBS 퇴출은 대한민국의 인재 손실”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어 김씨는 “무엇보다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며, 그간 받아온 비난의 상처가 커서 더 이상의 흠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과 김호중에게는 전부나 마찬가지인 팬들의 사랑을 잃을까하는 두려움이 커서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나 본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을 위해 많은 분들의 선처를 구한다”고 밝혔다. 현재(3일 오전 10시 기준) 이 글은 805명의 동의를 답아 KBS가 답변을 해야하는 1000명에 약 200명을 남겨두고 있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어 또 다른 김모씨는 김호중이 ‘전치 2주’의 진단에 불과한데 언론이 과도하게 보도하고 있다며 ‘보도 중단’을 요청했다. 이글은 현재 250명(3일 오전 10시) 동의를 받은 상태다.

김 씨는 지난 1일 올린 글에서 “법을 잘모르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선동해서, 가수가 저지른 잘못보다 훨씬 과도한 비난을 받게 만드는 불공정한 보도행태를 중단해주실것을 진심으로 요청드린다”며 “기존 법원의 관련판례로 볼때는, 사실은 판례로 비추어 볼 때, 해당가수가 일으킨 사고로 입은 정확한 피해결과는 전치 2주 진단”이라고 밝혔다.

또 김씨는 “전치 2주 사건으로 현재 해당가수의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혐의가 유죄판단을 받고 실형이 선고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감추고 보도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국민을 기망하고있는 지극히 잘못된 불공정한 보도행위다. KBS에서만이라도 해당 가수 사건이 전치 2주 사고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판례에 입각한 사실만을 보도해주시길 진심으로 요청드린다”고 했다.

실제 지난 2021년 대법원 제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무면허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도 유죄로 보아 징역 1년 3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도주치상 혐의는 무죄라는 취지로 사건을 광주지법으로 되돌려보냈다.

이 사건은 유명 로펌인 법무법인 지평이 1심부터 A씨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런 대법 판례를 근거로 김호중 측에서는 실형 선고를 피하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 정차하고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외에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법조계에서는 “3년 이상의 실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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