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부산시병원회 신임회장 "지역의료 발전위해 최선"

부산=김동기 기자 2024. 6. 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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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부산시병원회 신임회장(센텀종합병원 이사장)이 "의원급 개원 급증과 3차 상급종합병원의 성장 등으로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되면서 2차 종합병원의 역할이 거의 없어졌다"면서 지역 병원들의 경영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박 회장은 "우리 지역 병원들의 권익을 적극 옹호하고 지역사회 보건의료 발전에 부산시병원회가 기여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역할과 소임에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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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부산시병원회 신밈 회장이 5월29일 부산시병원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센텀종합병원
박종호 부산시병원회 신임회장(센텀종합병원 이사장)이 "의원급 개원 급증과 3차 상급종합병원의 성장 등으로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되면서 2차 종합병원의 역할이 거의 없어졌다"면서 지역 병원들의 경영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3일 부산시병원회에 따르면 박종호 회장은 지난 29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14대 부산시병원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료사태는 오래 전부터 해결했어야 할 부분들이 미봉책에 그치면서 지금의 결과가 초래됐다"며 "대학병원의 경우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분원 과다 설립 등 외연 확장만 꾀하고 교육과 연구 수준은 향상되지 못한 것이 우리 의료교육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수도권 대학병원들의 분원이 많은데 또다시 수도권에 6,600병상 증설이 허가돼 있는 상태"라며 "지역 종합병원에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것을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가서 2배, 3배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이런 문제를 정상화시키고 시정될 수 있도록 부산의 회원 병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결과만 가지고 의사를 처벌하거나 소송으로 가면 방어진료를 하고 수술을 기피하게 된다"며 "의사에게 좀 면책이 되도록 하고 정상적인 진료를 했는데도 피해가 되는 것은 국가에서 보상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급여나 실손보험에 매달리지 않고 수가만 가지고도 의사의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우리 지역 병원들의 권익을 적극 옹호하고 지역사회 보건의료 발전에 부산시병원회가 기여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역할과 소임에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동기 기자 moneys39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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