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정숙 여사 특검법, 방탄 · 정쟁용…저질 공세"

▲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향한 특별검사(특검) 도입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한 데 대해 "'채 상병 특검법' 물타기이자 '김건희 여사 방탄용 특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오늘(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여당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며 6천200여만 원의 기내 식비를 쓴 것을 지적한 것을 두고도 "욕도 아까운 저질 정치공세"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오늘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관련 직권 남용·배임 의혹을 비롯해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등을 포함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기내식 비용이 많다고 주장하려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기내식 비용을 공개하고 상호 비교하는 게 맞는다"라며 "모르긴 몰라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내식 비용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내식 비용) 회계 처리를 김정숙 여사가 어떻게 알겠나"라며 "당시 실무자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 해병 사망 사건' 관련 해병대 수사단이 사건 조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던 날 윤 대통령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보안 기능이 없는 일반 전화로 통화한 데 대해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상황실장 출신인 그는 "개인 전화기를 쓴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통화 중) 누군가가 몰랐으면 하는 내용이 있었거나, 기록을 남기지 말아야 할 내용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백운 기자 clou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