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막혀도 부산으로 뚫는다…KT, 인터넷 3센터 가동

배문규 기자 2024. 6. 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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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센터 마비’ 비상 상황서 주요 서비스 제공 가능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지연 현상도 18% 단축
KT 임직원이 부산에 구축된 인터넷 3센터의 전체적인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국내 최초로 부산에 인터넷 3센터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수도권 통신망이 마비되는 비상 상황에서도 인터넷 연결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KT에 따르면 인터넷 3센터는 지난주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인터넷 3센터는 재난, 정전 등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메인 통신센터인 1, 2센터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요 인터넷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 이 시설은 전국에 있는 주요 인터넷 장비 및 해외 통신망과 직접 연결돼 있다.

부산 3센터는 비상 상황에서는 재해 복구 센터로 기능하고, 평소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트래픽을 분산 처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수도권 1, 2센터가 동시에 가동되지 않는 상황을 연출해 국내외 주요 포털 서비스와 금융·언론·동영상 서비스가 3센터를 통해 제공되는 것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3센터 구축으로 네트워크 구조 전체가 개선되면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의 통신 지연 현상도 기존 대비 평균 18%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네이버 클라우드 등 콘텐츠 사업자가 인터넷 3센터 개통과 동시에 트래픽을 분산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안정적이고 더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외 인터넷 사업자와 네트워크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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