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하기 너무 힘드네요"…19억원 상가 매물이 '7억'에 낙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공실이 늘고 임대료가 하락한 상가가 경매시장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상가 경매 물량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낙찰 수요는 쪼그라들어 19억원 상당의 상가매물이 7억원대까지 떨어져 낙찰된 사례도 나왔다.
금천구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내 한 상가는 작년 11월 감정가 18억9300만원에 처음 경매에 나왔지만, 다섯 차례 유찰된 끝에 지난달 감정가의 40% 수준인 7억6700만원에 낙찰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낙찰률 11.8%, 2012년 이후 최저치
[파이낸셜뉴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공실이 늘고 임대료가 하락한 상가가 경매시장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상가 경매 물량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낙찰 수요는 쪼그라들어 19억원 상당의 상가매물이 7억원대까지 떨어져 낙찰된 사례도 나왔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지역 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총 2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달(100건)의 2.4배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 2016년 11월(244건) 이후 가장 많은 건수다.
2022년 월평균 81건가량이었던 서울 지역 상가 경매 건수는 지난해 월평균 135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195건으로 급증했다.
경매시장에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수요는 없어 낙찰률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서울 상가 경매 1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1.93명이었고, 매물 237건 가운데 낙찰된 물건은 28건으로 낙찰률은 11.80%에 그쳤다. 경매에 나온 물건 가운데 주인을 찾는 물건은 10건 중 1건꼴에 그쳤다는 얘기다.
이는 2012년 7월(10.4%) 이후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상가 낙찰률은 작년 1월 이후 10∼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낙찰되는 물건도 대부분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지난달 서울 상가 경매 시장의 낙찰가율은 평균 66.6%로 전달(83.30%)에 비해 16.7%포인트 떨어졌다.
금천구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내 한 상가는 작년 11월 감정가 18억9300만원에 처음 경매에 나왔지만, 다섯 차례 유찰된 끝에 지난달 감정가의 40% 수준인 7억6700만원에 낙찰됐다.
송파구 장지동 대로변의 12층 규모 건물에 입점한 1층 상가는 다섯 차례 유찰된 끝에 감정가의 20% 수준인 1억7268만7000원에 낙찰됐다.
동대문의 패션쇼핑몰 내 한 상가는 3차례 유찰을 거친 뒤 지난달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2150만4000원에 다시 경매에 나왔지만, 이번에도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경매에 나오는 상가는 늘고 있지만 고금리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임대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낙찰받으려는 수요는 별로 없다"며 "임대시장이 향후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지 않아 상가 경매 시장도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매 #부동산 #상가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
- 서현진, 유재석 재산 언급 "오빠 1000억은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