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베트남 제2공장 완공… 간편식 생산

냉장 호빵 '바인바오' 등 출시

대상득비엣 흥옌 공장(앞 제2공장, 뒤 제1공장). 대상 제공

대상베트남 하이즈엉 공장(좌 제1공장, 우 제2공장). 대상 제공

대상은 자회사인 대상베트남과 대상득비엣이 각각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에 제2공장을 완공했다고 3일 밝혔다.

베트남은 대상의 글로벌 사업 핵심 국가로, 지난해에만 식품과 소재 사업을 합채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곳이다. 이는 6년 전인 2017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준이다.

대상은 베트남 사업 확대를 위해 대상베트남의 '하이즈엉 공장'과 대상득비엣의 '흥옌 공장'에 총 300억원 수준의 투자를 단행, 각각 신규 공장동 1개씩을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신규 투자로 대상베트남의 하이즈엉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40% 확대됐다. 이를통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라인을 확대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상온 간편식 제조 라인을 새롭게 구축했다.

또 대상득비엣의 흥옌공장 또한 증설로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기존 공장에서 생산하는 상온소시지, 프로즌볼 등 육가공 제품과 함께 신규 공장에서는 베트남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스프링롤, 바인바오와 같은 간편식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밖에 김치 생산라인도 새롭게 구축했다.

대상은 종가 김치의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를 앞세워 간편식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적극적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온 간편식으로 스파게티 소스 3종을 선보인다. 또 현지인들이 아침식사로 선호하는 베트남식 호빵인 냉장 '바인바오' 불고기맛 등 3종을 출시한다.

이경애 대상 식품 글로벌BU장은 "글로벌 식품 사업의 핵심인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한 만큼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식품 제조 노하우와 현대적 생산 설비로 위생과 소비자 안전까지 신경 쓴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1994년 베트남 정부의 투자허가를 받아 현지법인 미원 베트남을 최초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