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새만금 국제공항 수주할까...설계심의 1위

HJ중공업이 56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수주전 설계심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가 지난달 30~31일 이틀에 걸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사업 기본설계 평가를 진행한 결과 HJ중공업 컨소시엄이 89.1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82.15점, DL이앤씨 컨소시엄은 75.15점을 받았다.

이번 입찰 방식은 설계·시공 방식으로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를 반영한다. HJ중공업이 설계심의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날 심의에는 공항, 토질 및 기초, 토목시공 등 분야별 심의위원 17명이 참여했으며, 8명의 위원이 HJ중공업의 설계안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HJ중공업은 공항과 전기통신, 환경 부문에서 우위를 선점하며 2위와 점수 격차를 벌였으며, 전기통신에서 1위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HJ중공업은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설계는 동부엔지니어링과 이산이 맡았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는 전북 군산 새만금지구에 폭 45m, 길이 2500m의 활주로 1본과 유도로 2본, 1만 5010㎡ 규모의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을 짓는 공사다. 340만㎡ 규모에 이르는 새만금국제공항은 2029년 개항을 목표로 5609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