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여고생 사망' 개인 아닌 집단 학대…목사 딸도 폭행 주도

김소연 기자 2024. 6. 3. 09: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남동구의 한 교회에서 여고생 학대 치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교회 설립자 목사 딸이 폭행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교회에서 멍이 든 채 발견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숨진 여고생 사건과 관련해 여성·청소년 범죄수사계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설립자 딸이자 합창단장 A씨와 교인 B씨(41·여) 등 2명을 구속한 상태로 송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지역 교회에서 밥을 먹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고생을 학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50대 신도가 지난달 1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현재는 구속됐다. /사진=뉴시스

인천 남동구의 한 교회에서 여고생 학대 치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교회 설립자 목사 딸이 폭행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 모 목사 딸이자 합창단장인 A씨(52·여)를 구속했다. 여고생 학대 치사 사건으로 구속된 인원은 앞서 구속된 다른 교인까지 포함해 총 3명이 됐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교회에서 멍이 든 채 발견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숨진 여고생 사건과 관련해 여성·청소년 범죄수사계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설립자 딸이자 합창단장 A씨와 교인 B씨(41·여) 등 2명을 구속한 상태로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최초 검거된 교인 D씨(55·여)와 이들이 공동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씨 등은 올해 3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인천 남동구 소재 교회에서 여고생 C양(17)을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경찰은 살인의 고의가 없다고 판단해 아동학대살해 대신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A씨 등은 "C양이 자해하려고 해서 이를 막으려고 한 것이다"며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피해자 여고생이 머물렀던 교회 공간./사진=뉴스1

C양은 지난달 15일 오후 8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교회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만인 지난달 16일 오전 0시 20분쯤 숨졌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C양은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고, 두 손목엔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C양을 부검한 후 "사인은 폐색전증이고 학대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해당 인천 교회 산하 합창단에서 폭력과 학대 행위가 지속됐던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목사 딸인 A씨가 주도해 C양을 오랜 기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은 대전 소재 음악 관련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었으며, 이 학교는 C양이 다니던 교회의 목사가 설립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