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이 강릉말이 이래 좋나?…단오제 기간 사투리 콘서트

10일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한글문화 체험부스도 운영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천년 축제 강릉단오제 기간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은 강릉단오제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오는 10일 단옷날 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에서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마커 강릉말로 지거레(모두 강릉말로 말해요)'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강릉사투리는 강릉단오제에서 30년 이상 경연대회가 열릴 만큼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고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문화 요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릉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순원이 들려주는 '문학으로 보는 강릉말의 매력'을 주제로 한 강연과 김소영 작가의 강릉말로 전하는 캘리그래피 공연, 국악 아카펠라 토리스의 지역 사투리 민요 메들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식재료인 감자를 소재로 강릉사투리 경연대회 역대 수상자 권정자·심명숙이 강릉말로 들려주는 감재적(감자전), 감재옹심이(감자옹심이) 등 음식 이야기도 이어진다.

강릉말(사투리) 보존회장, 뮤지컬 배우, 초등학생 등 강릉 토박이에게 강릉말이 어떤 의미인지 특별 인터뷰로 만나본다.

강릉말로 하고 싶은 말을 맘껏 해보는 참여형 프로그램과 한글디자인 가방, 컵 증정 등 경품 행사도 마련된다.

사투리 콘서트와 함께 강릉사투리 관련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가 6∼13일 강릉단오제 기간 야외 행사장에서 운영된다.

강릉사투리 문제를 풀고 선물을 받아 가는 행운의 종이 뽑기, 강릉 사투리 열쇠고리 만들기 등을 통해 한글과 사투리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강릉사투리와 한글의 매력을 또다시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강릉시민과 관광객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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