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반쪽' 찾는 MZ 세대…"일본은 결혼정보업체 줄폐업"
【 앵커멘트 】 결혼 적령기인 MZ 세대에게 반려자를 찾는 건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죠. 과거 지인이나 결혼정보업체가 담당했던 중매 역할을 요즘은 데이팅 앱이 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0대 직장인 김은영 씨는 자연스런 만남을 추구하는 이른바 '자만추'가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은영 / 직장인 - "모임이든지 나가보고 사내 연애도 시도는 해봤는데 좁은 곳에서 저랑 맞는 분을 찾으려니까 안 맞더라고요."
취미나 연애관 등에 맞춰 상대를 추천해주는 데이팅 앱을 통해 남자친구를 만난 김 씨는 내후년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영 / 직장인 - "앱 같은 경우는 몇백만 명이나 그런 사람들이 등록돼 있고, 그중에서 추천되다 보니까 더 넓은 세상에서 골라져서 만난다는 느낌?"
실제 데이팅 앱 사이트에는 결혼까지 성사된 커플들의 후기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원하는 이성상이 분명하고, 효율을 우선하는 MZ 세대 연애관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과거 부정적 이미지가 짙었던 데이팅 앱이 중매의 장으로 진화한 데는 여성의 심리적 거부감이 완화된 것도 한몫했습니다.
실제 한 데이팅 앱 조사에서 여성 사용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15% 더 늘었고, 여성 체류 시간은 남성보다 2배 많습니다.
▶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이 세대들이 좀 더 실용적이고, 시간이나 에너지를 절약하려고 하는 그러한 경제적 세대, 이런 세대기 때문에…."
데이팅 앱이 대세인 일본에선 2022년 결혼한 신혼부부 4쌍 중 1쌍이 앱을 통해 만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비싼 가입비에 온라인 대응도 늦었던 일본 결혼정보회사 21곳은 결혼활동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신성호·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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