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으로 10년 정지 위기' 웨스트햄 MF, 출전 거부 정황까지..."70분 이후 계속 벤치 힐끔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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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루카스 파케타(27, 웨스트햄)가 출전을 거부한 정황이 드러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일(이하 한국시간)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는 AFC 본머스와 경기에서 출전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한 정황이 포착됐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대표팀과 웨스트햄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는 현재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고의로 경고를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FA는 지난달 24일 "파케타는 FA 규정 E5 및 F3 위반과 관련된 위범 협의로 기소됐다. 그는 2022년 11월 12일 레스터 시티전, 2023년 3월 12일 아스톤 빌라전, 2023년 5월 21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2023년 8월 12일 본머스전 4경기에서 E5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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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FA는 "파케타가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이익을 얻기 위해 베팅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절적한 목적을 가졌고 고의로 경고를 받으려 함으로써 경기 진행 및 다른 측면에 직접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주장이다"라고 설명했다.

FA는 "또한 그는 FA 규정 F2에 따른 불이행 혐의와 관련해 F3를 두 차례 위반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선수는 6월 3일까지 혐의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파케타는 2018년 AC 밀란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1년 뒤 올랭피크 리옹으로 이적했고,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던 파케타는 2022년 여름 웨스트햄에 합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이적료는 무려 총액 6,000만 파운드(한화 약 1,043억 원), 계약 기간은 5+1년에 달했다. 파케타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곧바로 능력을 보여줬고, 웨스트햄 중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데뷔 시즌부터 공식전 43경기를 소화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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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케타는 지난해 8월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를 베르나르두 실바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점 찍은 것.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베팅 규정 위반 혐의가 발목을 잡았다. 파케타는 4번이나 고의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고, 맨시티 이적 협상도 일단 중단됐다.

물론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휴대폰을 제출하는 등 조사에 응했다.

조사가 계속되던 가운데 파케타가 본머스와 경기에서 뛰고 싶지 않다고 어필한 경황이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은 "파케타는 본머스와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기를 요청'했으며 파케타 본인이 직접 데이빗 모예스 감독에게 이를 이야기했다는 것이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영국 '더 선'을 인용, "파케타는 지난해 8월 본머스전에서 모예스 감독에게 직접 출전 명단에서 빼줄 것으로 요구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파케타는 해당 경기에 출전했고 후반 추가시간 핸드볼로 경고받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 교체됐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이 옐로카드와 관련해서는 FA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만약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면 그는 최대 10년 동안 출전 정지 처분을 당할 수 있다. 파케타는 본머스전 이외에도 2022-2023시즌 치른 레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리즈 유나이트드와 경기에서도 '고의 옐로카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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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은 "현재까지 보고서에 따르면 파케타는 본머스전 웨스트햄의 이사진이 개입했기에 결국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모예스 감독은 그를 최대한 빨리 교체해 그의 부상을 예방하려 했지만, 그는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당시 파케타는 70분 이후 계속해서 벤치를 바라보며 교체를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파케타는 FA로부터 기소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대표팀 멤버로 코파 아메리카 여정에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