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3無 정책'으로 1위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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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가 자산운용·출금걱정·서비스 중단이 없는 '3무(無)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7월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금융권에 준하는 규제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선제 대응으로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가 맡긴 가상자산을 제3자에게 맡겨 운용하다가 예치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태 등이 벌어지면서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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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앞서 선제적 대응…안전거래 앞장설 것"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가 자산운용·출금걱정·서비스 중단이 없는 '3무(無)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7월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금융권에 준하는 규제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선제 대응으로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최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 규모는 649조원, 거래 이용자수는 645만명에 달했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원화 예치금 또한 4조9000억원으로 지난 8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가 맡긴 가상자산을 제3자에게 맡겨 운용하다가 예치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태 등이 벌어지면서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 등의 입출금 중단 등으로 피해가 커지자 가상자산을 제3자에게 위탁하는 예치·운용업을 금지시켰다.
가상자산법 7조 2항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용자로부터 위탁받은 가상자산과 동종·동량의 가상자산을 실질 보유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 자산을 외부에 맡기는 일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업비트는 이런 규제가 마련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가상자산 거래와 스테이킹 등 모든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예치되는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일체 운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스테이킹 서비스는 외부 업체를 통하지 않고 100% 자체 운영 중이다.
지난 2018년부터는 정기적으로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회사 보유 자산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디지털 자산과 예치금을 공개하고 있다.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기준, 업비트는 이용자에게 지급해야 할 가상자산 대비 102.82%(금액 기준)의 가상자산을 보유 중이다. 예치금의 경우 이용자에게 지급할 금전 대비 103.15%의 금전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출금요구에 언제든 대응할 준비를 갖췄다는 걸 의미한다.
해킹을 비롯해 재해·재난에도 대비하고 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용자의 가상자산 중 80% 이상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해야 한다. 콜드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핫월렛보다 해킹 위험성이 적다. 업비트는 출범 초기부터 이보다 높은 비율로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해는 지진·화재·태풍 등 재해·재난이 발생했을 때 업무가 중단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평가하는 'ISO 22301' 인증도 획득해 안전한 거래환경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ISO 22301 인증을 받기 위해 기업은 재난·재해로 인한 각종 사고 발생을 대비해 업무 중단에 따른 파급력 수준과 시간에 따른 복구 수준 등을 미리 분석하고, 복구 방안 등을 수립해 관리·운영해야 한다. 이 인증을 유지하려면 매년 사후 관리 심사를 받아야 하며, 3년 주기로 갱신 심사를 받아야 한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는 규제에 앞서 선제적으로 이용자 자산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거래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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