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에코프로와 '배터리 재활용' 사업 맞손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4. 6. 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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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2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인 에코프로와 협력하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코프로와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협약 (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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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에코프로 폐배터리 사업 MOU
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강화 등 상호 협력
지난달 30일 열린 현대글로비스-에코프로 업무협약식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왼쪽)와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2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인 에코프로와 협력하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코프로와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협약 (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열린 협약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국내∙외 재활용 사업 밸류체인 강화 △재활용 사업 운영 체계 최적화 △재활용 공정 자동화 구축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비스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물류 역량 및 전처리 역량과 에코프로는 후처리 역량 및 재활용 기술 역량 등을 활용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EV 사용후 배터리 SCM 최적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확대에 따른 사용후 배터리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유하고 있는 물류 역량을 앞세워 국내외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확대를 위해 이번 MOU에 앞서 최근 제주도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배터리 물량 재활용∙재사용 계획을 밝히는 등 행보를 발빠르게 옮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구체적으로 EV 사용후 배터리 전략적 회수 거점 설립, 전처리 기술확보, 배터리 전용 물류 공급망 최적화 등 관련 기술 경쟁력을 내재화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1월에는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에 지분 투자로 전처리 기술과 설비 사용에 대한 역량을 갖췄다.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공정 중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사용후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양극재 분리물인 블랙파우더까지 만드는 공정이다. 후처리는 이렇게 확보한 원료에서 직접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공정이다.

지난 2021년에는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 수거를 위해 전용 회수 용기 특허도 취득했다. 회수 용기는 여러 층에 배터리를 담아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게 제작돼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여기에 더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을 취득했다. 이 인증은 리튬 배터리 항공 물류 체인에 속한 업체가 받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해당 인증을 기점으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의 항공 물류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재활용 사업 운영체계 최적화, 스마트한 재활용 공정 구축 등을 갖추고, 국내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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