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속 과도한 운동땐 '이 질병' 주의하세요"

부산=김동기 기자 2024. 6. 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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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기훈련을 받다가 숨진 육군 훈련병의 사망 원인이 과도한 운동 탓으로 빚어지는 횡문근융해증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 병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은 근육이 손상됐을 때 골격근세포가 녹거나 죽어 근색소인 미오글로빈이 혈중에 과다하게 유출돼 신장을 폐색 또는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근육질환이나 신장 질환, 전해질 불균형, 감염, 갑상선 기능저하증, 저체온증 등도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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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 "횡문근융해증땐 근육 손상으로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최재혁 부산 온종합병원 과장이 진료실에서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온종합병원
최근 군기훈련을 받다가 숨진 육군 훈련병의 사망 원인이 과도한 운동 탓으로 빚어지는 횡문근융해증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 병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은 근육이 손상됐을 때 골격근세포가 녹거나 죽어 근색소인 미오글로빈이 혈중에 과다하게 유출돼 신장을 폐색 또는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근육이 외부의 충격이나 압력을 받거나 과도한 운동이나 익숙하지 않은 운동을 할 때 발생한다. 근육질환이나 신장 질환, 전해질 불균형, 감염, 갑상선 기능저하증, 저체온증 등도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러 원인 가운데 특히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려 수분 부족 등으로 이어지면서 횡문근융해증을 많이 일으킨다.

최재혁 부산온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 과장(신장내과 전문의)은 3일 "횡문근융해증은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상적으로 근육 통증, 부종,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소변 색깔이 갈색이나 적색 등으로 변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 통증과 경직이 확인되면 우선 이를 완화하기 위해 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때는 근육의 경직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자세를 편안하게 유지한 채 목을 지탱하고 호흡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의식이 없으면 가슴압박과 함께 인공호흡을 번갈아 시행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연간 26,000명이 횡문근융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운동 인구의 증가와 함께 횡문근융해증 환자가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온종합병원에서 횡문근융해증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9명. 그 가운데 20, 30대가 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4월 초 26세 청년이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1주일간 근육통에 시달리다 응급실을 찾았다가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받았다. 그는 당시 채용 신체검사를 앞두고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근육통에 시달려왔다고 한다.

최 과장은 "자신의 체력을 과신해서 갑작스럽게 과도한 운동을 하다가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엔 수분 섭취와 더불어 운동의 강도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산=김동기 기자 moneys39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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