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어떤 상사가 되고 싶은가?

정양범 매경비즈 기자(jung.oungbum@mkinternet.com) 2024. 6. 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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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부터 인정받고, 구성원에게 존경받고 싶지 않은 상사는 없다.

현실은 새로 맞이하는 상사가 자신들의 기대보다 높은 인성과 전문성, 리더십을 보여주는 경우는 희박하다.

발탁이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회사가 인정하고 구성원으로부터 존경받는 상사는 소위 영향력이 강한 인사, 기획, 재무 부서로 이동하고, 과장과 부장 직책 승진을 동기보다 1~2년 빨리 했다.

어느 날 상사가 자신의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인정과 칭찬을 하면 날아갈 듯이 기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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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상사

회사로부터 인정받고, 구성원에게 존경받고 싶지 않은 상사는 없다. 조직장의 위치에 있으면 자신이 속한 조직이 하나가 되어 강한 팀워크를 보이며 높은 성과를 내는 모습을 꿈꾼다. 하지만, 이런 조직과 조직장은 그렇게 많지 않다. 대부분 뒤에서 상사에 대한 험담을 하거나, 제발 다른 조직으로 가길 희망한다. 현실은 새로 맞이하는 상사가 자신들의 기대보다 높은 인성과 전문성, 리더십을 보여주는 경우는 희박하다. 오죽하면 구관이 명관이라고 하겠는가?

평생직장 시절에는 처음 만난 상사가 회사 생활에 큰 영향을 주었다. 상사의 마음 속에 간직된 직원은 상사를 따라 부서 이동을 한다. 다른 부서에 있어도 그 영향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항상 “우리가 남인가?”하는 말로 결속을 유지한다. 승진이나 영향력 있는 부서로 전배할 때, 상사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오죽하면 줄 잘 서란 말을 들으며 직장생활을 했다. 이 당시에도 존경 하는 상사와 실망스런 상사가 있었다. 발탁이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회사가 인정하고 구성원으로부터 존경받는 상사는 소위 영향력이 강한 인사, 기획, 재무 부서로 이동하고, 과장과 부장 직책 승진을 동기보다 1~2년 빨리 했다. 부장으로 경영진의 인정을 받아 직장인의 별이라는 임원은 동기 중 약 10% 내에서 임명되었다.

존경받는 상사들은 확실히 다르다.

경영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정이사는 손에서 책이 떨어지지 않는다. 항상 책을 들고 다닌다. 매주 실 전 전원을 모아 놓고 직접 환경 변화, 전략과 경영기법, 3개년 계획, 회사의 중점 과제에 대한 설명을 직접 한다. 1시간 정도 트렌드, 이론 설명 등이 끝나면 정이사는 실 내 직원에게 공통으로 도전 과제를 부여한다. 실원들은 정이사가 내준 과제를 해결하며 한 주를 기다린다. 정이사가 비서실장으로 갈 때, 실원 중에 울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존경받는 상사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강의를 하면서 리더가 해야 할 역할 5가지를 설명하였다. 방향 제시, 의사결정, 성과창출, 육성, 충성심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었고, 이를 위해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할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존경 받는 상사의 구체적인 행동들을 1가지씩 적게 하였다. 대부분 역할과 소통의 내용이었다.

① 우리는 이렇게 간다 방향을 먼저 제시하며 파이팅 할 때

② 저 분 밑에서 일하면 내가 성장할 것이라는 개인의 비전을 줄 때

③ 기존 일의 유지/개선보다는 새로운 일, 성장에 대한 시도에 치중할 때

④ 미처 생각지 못한 큰 그림의 중요한 부분을 바로잡아줄 때

⑤ 당장 결과물이 없어도 앞으로의 성과를 생각하며 지지해 줄 때

⑥ 내부보다는 외부이슈에 관심, 하던 대로가 아닌 새로운 issue를 제기할 때

⑦ 윗사람에게 당당한 모습, 올바른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을 볼 때

⑧ 최상위층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고 소신을 가지고 지시할 때

⑨ 옳다고 생각한 바를 상사/부하에 투명하게 이야기하고, 의견을 구할 때

⑩ 누가 뭘 잘할까? 구성원 개개인을 포용하고 지원해줄 때

⑪ 실수를 감싸주며, 뭘 배웠냐고 물어줄 때

⑫ 신뢰가 바탕이 된 칭찬/격려 속에 핵심을 찌르는 업무 지적과 가르침이 있을 때

회사 내 가장 존경하고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상사가 있다면 어떨까?

아무리 도전적 과제를 지시해도 못한다는 말보다는 해내겠다는 생각을 먼저 할 것이다. 항상 상사의 언행을 지켜보며, 본받으려고 할 것이다. 어느 날 상사가 자신의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인정과 칭찬을 하면 날아갈 듯이 기쁠 것이다. 직원들은 자신의 상사를 보며 배우며 닮아간다고 한다. 상사라면,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갖고 진정성 있게 성장을 지원하며 적극 표현으로 경쟁력 있게 이끌어야 하지 않겠는가?

[홍석환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 현)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대표/전) 인사혁신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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