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공존' 옛 국군광주병원 터, 치유·휴식 공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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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부상당한 시민들과 계엄군을 치료했던 옛 국군광주병원 터가 화정근린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많은 시민이 고초를 겪었던 역사 현장이 치유·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화정근린공원은 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한 지역 주민들의 휴양, 건강, 치유 기능의 강화를 위한 복합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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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2일 공원서 현판식 개최
5·18민주화운동 당시 부상당한 시민들과 계엄군을 치료했던 옛 국군광주병원 터가 화정근린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광주광역시는 12일 서구 화정근린공원에서 공원 준공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광주시가 재정을 투입해 조성한 화정근린공원은 기존 공원에 옛 국군광주병원 부지 등 9만6,803㎡를 더한 총 10만7,268㎡ 규모다. 주로 산책로 위주로 이용하던 공간을 치유의 숲, 추모의 길, 어린이 놀이터, 잔디 광장, 산책로, 체력 단련 시설 등으로 바꿨다.
광주시는 5·18사적지(제23)로 지정된 병원 본관 등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건물 5개 동을 보존하고, 기존 수림 등 자연 원형을 최대한 유지했다. 아픈 역사의 기억과 상처를 보듬는 치유와 휴식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광주시는 특히 7월 개원 예정인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와 원활히 오갈 수 있도록 동선도 연결했다.
이 도시공원은 광주시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부지에 시비를 투입하는 15개 재정 공원 사업지 가운데 두 번째 준공 사례로, 토지 보상비와 공사비 등 126억 원이 투입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많은 시민이 고초를 겪었던 역사 현장이 치유·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화정근린공원은 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한 지역 주민들의 휴양, 건강, 치유 기능의 강화를 위한 복합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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