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현대글로비스와 폐배터리 재활용 맞손

김기혁 기자 2024. 6. 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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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086520)가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현대글로비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차별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이번 현대글로비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원료 확보는 물론 물류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이번 MOU 체결이 폐배터리 자원 재활용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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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의 물류 경쟁력에
에코프로의 차별화된 기술력 접목
송호준(오른쪽) 에코프로 대표와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지난달 30일 폐배터리 재활용 MOU를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
[서울경제]

에코프로(086520)가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현대글로비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사업 체계 구축 확대에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에코프로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30일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와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MOU를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 및 배터리 스크랩을 통해 차별화된 전처리 및 후처리 공정을 거쳐 유가금속을 회수해 환경 보전과 자원 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전처리와 후처리로 구분되는데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폐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해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공정이다. 후처리는 블랙파우더를 황산에 녹여서 직접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공정이다.

에코프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어 물류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52개, 해외 96개의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국가 간 물류 이동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노하우를 기반으로 관련 인허가 취득 등에서 공동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에코프로씨엔지는 지난 4월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받아 물류자동화를 준비하기도 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유럽연합(EU)의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추진 등 세계적으로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424억 달러, 2040년 2089억 달러(약 263조 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재활용 사업 운영체계 최적화, 스마트한 재활용 공정 구축 등을 갖추고, 국내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차별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이번 현대글로비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원료 확보는 물론 물류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이번 MOU 체결이 폐배터리 자원 재활용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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