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친 노시환…촘촘해진 홈런왕 레이스
노시환(24·한화)은 지난해 홈런 31개를 기록하며 데뷔 첫 ‘홈런왕’에 올랐다. 20대 오른손 거포의 등장은 소속팀 한화뿐 아니라, KBO리그에도 반가운 일이었다. 이미 30대 후반에 접어든 최정(SSG), 박병호(삼성)의 뒤를 이을 젊은 타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그는 지난 시즌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야 했다. 앞서 노시환은 2021년에도 18홈런을 쳐 ‘반짝’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개막 초반부터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2023시즌 타율 0.298, OPS 0.929를 기록했던 노시환은 4월까지 31경기에서 타율 0.254, OPS 0.807의 성적을 거뒀다. 타고투저 흐름이 형성된 가운데 홈런 개수가 6개밖에 되지 않았다. 홈런 부문에서 노시환보다 위에 이름을 올린 타자만 12명이었다.
본인이 찾은 문제점은 타격 포인트였다. 노시환은 지난해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그는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아서 공을 더 확인하고 치느라 타격 타이밍이 늦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삼진에 대한 걱정을 뒤로하고 다시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간 노시환은 5월 들어 반등했다.
5월부터 지난 1일까지 25경기에서 타율 0.312, 7홈런, OPS 0.885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트린 노시환은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때렸다. 1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13번째 홈런을 날린 그는 홈런 부문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노시환은 최근 타격감에 대해 “타율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포인트를 최대한 앞에 둔 타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시환의 가세로 올 시즌 홈런왕 레이스도 더 흥미진진해졌다. 1일 현재 이 부문 선두는 나란히 16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SSG)과 강백호(KT)다. 여기에 요나단 페라자(한화)가 1개 차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도영(KIA), 멜 로하스 주니어(KT), 맷 데이비슨(NC·이상 14개)이 공동 4위다.
지난해 홈런왕 레이스는 노시환과 최정의 2파전 양상으로 치러졌다. 올해는 이 둘뿐 아니라 강백호, 김도영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페레자, 로하스, 데이비슨 등 외국인 홈런타자가 지난 시즌에 비해 많아진 점도 눈에 띈다.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간 자존심 대결도 눈여겨 볼만하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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