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치킨 '포장주문'해도…점주들 배민에 '수수료' 낸다

공다솜 기자 2024. 6. 3. 09: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달의 민족'이 배달에만 받던 수수료를 다음 달부터 포장 주문에도 받기로 했습니다. 점주들은 앱으로 주문한 거라면 손님이 가게에 와서 직접 찾아가더라도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요.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지 걱정입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배달의 민족이 올린 안내글입니다.

다음 달부터 새로 입점하는 가게에게 6.8%의 포장 주문 수수료를 받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지금까지 배민 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을 소비자가 직접 찾아가는 경우, 점주들은 수수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2만원짜리 치킨을 포장 주문으로 판매한다면 점주들은 배민에 136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배민은 배달주문과 포장주문 모두 앱을 이용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점주들의 부담을 덜고자 면제해 온 수수료를 정상화하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줄줄이 오른 인건비와 재룟값도 모자라 수수료 부담까지 늘며 점주들 사이에선 남는 게 없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피세준/치킨집 점주 : 가스비, 전기세 안 오른 게 없어요. 마진이 코로나 전보다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수수료를 받는다고 하면 저희한테는 막대한 타격인 거죠.]

오른 수수료만큼 외식 가격이 오르거나, 아예 포장 주문을 받지 않으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A씨/카페 점주 : 우리 수익이 주는데 그렇게 되면 진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어요. 6.8% 빼간다고 하면 (포장주문을) 할 수가 없죠.]

올해 1분기 외식 물가는 3.8% 오르며 7분기 연속, 소득 증가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