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대한민국 1호 백화점...디지털 사이니지 품고 명동 랜드마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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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마다 '인증샷'을 찍으려는 인파가 몰리는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대형 디지털 옥외 광고가 들어선다.
정부가 명동 등 3개 지역을 '옥외 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으로 선정한 지 약 반년 만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디지털 사이니지가 들어설 수 있는 건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서울 명동, 광화문 광장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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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입점 이후 처음으로 외벽 공사
"디지털 미래 도시 조경으로 상징적 공간 될 것"
크리스마스마다 '인증샷'을 찍으려는 인파가 몰리는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대형 디지털 옥외 광고가 들어선다. 정부가 명동 등 3개 지역을 '옥외 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으로 선정한 지 약 반년 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본관 외곽을 감싸는 약 1,292㎡(가로 71.8m·세로 17.9m) 면적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만들겠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5월 외벽 공사를 시작했는데 10월 말까지 마치는 게 목표다. 디지털 사이니지란 발광다이오드(LED)나 액정표시장치(LCD)를 활용해 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하는 디스플레이 광고를 뜻한다.
공사가 끝나면 본관 외벽에선 신세계백화점 테마 영상, 브랜드 광고 및 문화 콘텐츠, 공익 광고 등 매달 다양한 영상이 띄워진다. 신세계는 오전 6시~자정 옥외 광고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세계가 본점 공사 나선 까닭은
1930년부터 명동을 지켜온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을 공사하는 건 처음이다. 93년 만의 도전에 나선 데엔 명동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가 깔려있다. 신세계는 2014년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본점 외벽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엔 375만 개 LED로 본점 외벽을 꾸며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엔 최첨단 옥외 광고판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들임으로써 명동을 오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광고 업계에서 주목받는 '애너모픽 기법'을 통해 미디어 아트를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너모픽 기법은 착시를 유발해 영상의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디지털 영상 제작 기법을 말한다.
광고가 도시 경관 해친다는 건 옛말
신세계백화점에 디지털 사이니지가 들어설 수 있는 건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서울 명동, 광화문 광장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자유표시구역에서는 옥외광고물의 모양·크기·설치 방법 등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앞서 2016년에 제1기로 뽑힌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는 디지털 옥외광고물이 들어서면서 유동 인구와 상권 매출 증가 등 지역 경제 활성화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에 송출된 실제 파도를 가둬놓은 듯한 광고는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같은 첨단 영상이 본점 근처에 있는 한국은행, 옛 제일은행 본점처럼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어우러지면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콘텐츠 공간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점 본관은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으로서의 가치를 오랜 기간 인정받아왔다"며 "이제 한 발짝 더 나아가 디지털 미래 도시 조경에 기여하면서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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