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동반라운드 김주형·매킬로이 나란히 공동 4위…김주형 시즌 첫 톱10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을 수확한 김주형이 올 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40만 달러·130억2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이 대회에서만 두 차례(2019년·2022년) 우승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주형과 매킬로이는 3라운드부터 이틀 연속 동반라운드를 펼쳐 최종 순위도 똑같이 마무리했다. 이전 시즌 최고 성적이 2월 WM 피닉스 오픈의 공동 17위였던 김주형은 올해 16번째 출전 대회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며 앞으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우승 영광은 유럽 DP월드투어 2승을 보유한 왼손잡이 골퍼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에게 돌아갔다.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매킨타이어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올해 16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PGA 첫 승 감격을 누렸다.

마지막 날 5언더파를 몰아친 벤 그리핀(미국)이 합계 15언더파 2위, 6타를 줄인 빅토르 페레스(프랑스)가 14언더파 3위에 올랐다. 그리핀과 페레스 모두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렸으나 끝내 매킨타이어를 넘지 못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